직장인 A 씨(27)는 걸려오는 전화에 선뜻 통화버튼이 눌러지지 않는다. 통화가 두려워 상대가 끊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메신저나 문자로 무슨 일인지 확인한다. 어쩔 수 없이 통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연습한 후 전화를 건다. A 씨처럼 전화통화를 피하고 문자나 이메일로 소통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을 전화공포증 즉, ‘콜포비아’라고 부른다. 전화보다 적당한 거리감을 둘 수 있는 문자가 편해 콜포비아는 어린 시절부터 문자로 간접적인 의사소통을 하는 것에 익숙한 10~20대에게 흔하다. 그들은 상대방을 직접 만나서 표정
직장인 A 씨의 카카오톡과 사내메신저에는 끊임없이 재미있는 이모티콘과 짤 영상이 올라온다. 이런 이모티콘은 ‘화나요’, ‘재밌어요’ 등과 같은 우리의 감정을 대신에 하여 표현한다. 어쩌면 구구절절한 문장보다 잘 고른 이모티콘 하나가 편하고 내 감정을 더 잘 표현해서 일지도 모른다. 퇴근 후 A 씨는 직장에서의 차오른 스트레스를 페이스북 ‘대신 욕해주는 페이지’에 들어가 푼다. 그리고 TV를 켜고 연애, 여행 등을 다룬 관찰 예능을 본다. 패널들의 대화와 반응을 보면서 ‘맞아, 그렇지’라며 타인의 시선을 통해 대리 감정을 느낀다.
“거울 속에 비친 내 몸을 볼 때마다 끔찍했어요.” 이 문장을 읽고서 어떤 생각이 여러분들의 머릿속을 스쳐 가는가? ‘큰 사고를 당해서 몸에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남은 걸까?’, ‘원래 외모에 집착하는 사람이었던 걸까?’ 이는 다름 아닌 임신 8개월째에 접어드는 한 임산부가 한 이야기이다. 이제 이것이 산모가 한 말이라는 것을 알게 된 여러분들의 마음은 어떤가? 임신해서 힘든 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자신을 망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다니 너무 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과연 이 산모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났던 걸까? 임신(산
“A 양은 최근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이다. 처음에는 매우 잘해줬지만 만날수록 그는 A 양과 관계된 이성 친구들은 모두 정리하라 강요하거나 틈만 나면 핸드폰을 검사하려고 든다. 자신과 만나지 않을 때는 30분마다 전화해 무엇을 하는지, 누구와 있는지 확인한다. 참다못한 A양이 답답함을 토로하니 “좋아하는 데 이것도 못 해주냐!”며 더 크게 화를 내는 A양의 남자친구. 함께 있는 것이 점점 무서워지는데……” 최근 들어 연예계 뉴스에서 데이트 폭력과 관련된 기사가 화두입니다. ‘데이트’라는 사적이고 은밀한 온도를 지닌 단어와 ‘폭력’이
지난해 대전에서 20대 산모가 산후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태어난 지 한 달 남짓 된 딸을 살해해서 사회적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이러한 산후 우울증과 영아 살해의 기사는 거의 매년 반복해서 나오지만, 댓글 반응은 ‘얼마나 힘들었으면…’이라는 공감도 있고, ‘산모에 대해 전혀 이해할 수 없다’는 비난도 있다. 산후 우울증. 과연 산모의 탓으로만 돌리면 될 문제일까? ◆ 산후 우울감과 산후 우울증의 차이 산후 우울감은 30~75%의 산모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하며 별다른 치료 없이도 자연적으로 호전된다. 산후 우울감은 일시적인 감정의 변
매년 이맘때면 많은 집에서 소리 없는 전쟁이 시작된다. 며느리들은 문득문득 떠오르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 ’며칟날 시댁에 갔다가 언제쯤 친정으로 넘어갈까’, ‘옆집 OO네는 해외여행을 간다던데’, ‘살림살이가 빠듯해졌는데 용돈은 얼마나 드려야 할까’. 남편도 아내의 눈치를 보느라 평소보다 말수가 적다.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는 명절 내내 원망스러운 아내의 눈빛을 받아낼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가족이 모처럼 모여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덕담을 해도 모자랄 시간인 명절 전의 흔한 풍경이다. 어머니 세대의 명절은 어땠을까? 전통
불면증 때문에 잠 못 이루는 사람들에겐 나름대로 처절한 노력이 숨어 있다. 술을 마시거나, 허기가 져서 못 자겠다며 야식을 먹고 자고, 몸을 피곤하게 만들어야 숙면을 할 수 있다며 달밤에 체조를 하는 등 다양하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불면증을 더 악화시키는 엉뚱한 노력은 아닌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이에 수면 습관에 대한 원칙들에 대해 소개한다. Q. 눈만 감으면 잘 자는 것인가요? 수면은 렘수면, 얕은 잠, 깊은 잠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수면다원검사를 하면 수면의 구조에 대해 자세히 나오는데, 건강한 성인이 눈을 감으면 얕은
건강보험 의무가입으로 아플 때 저렴한 가격으로 약을 처방받을 수 있는 한국에 비해 미국은 의료보험 보장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단순 감기로는 병원을 찾지 않는다고 한다. 대신에 비타민, 영양제 등의 대증요법이 발달했다.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면 대부분이 ‘직구’라는 단어의 뜻을 알 것이다. 온라인을 통해 가전제품, 가구, 의류 등을 저렴하게 해외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이다. 관세청의 발표에 따르면 2016년 대비 2017년도의 건강기능식품이 포함된 식품류의 직접 구매 건수가 372만 건으로 전년 대비 37%가 증가했다고 한다. 여러 가지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6년 기대 수명은 82.36세이다. 요즘은 60갑자를 돌아서 온 것을 축하하기 위한 환갑잔치의 의미도 퇴색하여 일반 생일날과 별다를 것이 없어지고 있다. 어르신들도 오래 살기보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것에 관심이 많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어르신들 10명 중 4명이 치매를 암이나 뇌졸중보다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이후부터 주요 저널에서 치매와 수면제와의 상관관계에 대한 논문들이 발표되면서 언론에서도 이슈화되었다. 만 55세 이상에서는 자연적으로 수면을 도와주는 호르몬인 멜라토닌(mel
해가 뜨면 일어나고 해가 지면 잠이 드는 생활을 지속하던 인간은 24시간 꺼지지 않는 횃불인 전구를 발명한 이후로 잠을 정복하려 했다.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잠을 자는 시간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행해졌다. 만성적으로 수면 부족이 생기면 인지기능이 떨어진다. 평소 잘하던 단순한 계산 실수가 발생하며, 집중력이 떨어지고 이른바 ‘멍 때리는’ 시간이 많아진다. 위험한 작업을 하거나 운전을 하는 사람들은 생명의 위협을 느낄 때도 생긴다. 만성 불면증에 시달리는 분들에게 수면제를 처방하기 이전에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