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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6년 기대 수명은 82.36세이다. 요즘은 60갑자를 돌아서 온 것을 축하하기 위한 환갑잔치의 의미도 퇴색하여 일반 생일날과 별다를 것이 없어지고 있다. 어르신들도 오래 살기보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것에 관심이 많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어르신들 10명 중 4명이 치매를 암이나 뇌졸중보다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이후부터 주요 저널에서 치매와 수면제와의 상관관계에 대한 논문들이 발표되면서 언론에서도 이슈화되었다. 만 55세 이상에서는 자연적으로 수면을 도와주는 호르몬인 멜라토닌(melatonin)이 감소하여 수면의 시간이나 질이 떨어진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불면증에 관한 관심과 치매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될 수밖에 없다. 과연 수면제는 치매를 유발할까?

자명시계와 알약

결론은 아직 연구들을 종합하면 연관성은 있을 수 있으나 유발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2016년도에 영국 유명 저널인 BMJ(British Medical Journal)에 실린 한 연구에서는 65세 이상 노인 3434명을 대상으로 10년 이상 전향적으로 추적관찰을 시행했다. 연구팀은 여러 가지 변수들을 고려했을 때 수면제의 사용이 치매와 일부 연관이 있을 수 있으나 수면제가 치매를 유발한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수면제의 용량은 치매의 유병률과 비례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이 연구 이외에도 여러 가지 연구들이 치매와 수면제 관련 주제로 서로 어긋나는 설명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불면증이 계속되면 치매로 이행될 확률이 높다는 증거는 비교적 일관성 있게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잠을 자지 못하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하고 수면제의 복용이 치매와 연관성이 있다고도 말한다. 수면제가 치매를 유발한다는 일관성 있는 결론이 나지 않는 한 정신건강전문가와 함께 적절한 수면제의 사용으로 꿀잠을 자는 것이 더 건강한 노년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윤석 원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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