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에게 6살 난 남자아이가 있습니다. 아이가 반복해서 거짓말을 하는데요. 큰 거짓말은 아니지만, 이것이 습관이 될까 봐 너무 걱정됩니다. 이 시기 간혹 거짓말을 할 수 있다고는 하는데, 이때 엄마로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궁금합니다. 이미 타일러도 보고, 협박도 해보고, 좋게 대화도 나눠봤습니다. 그래서 아이는 거짓말이 나쁜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야단을 맞지 않으려 더 방어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것 같습니다. A. 거짓말을 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동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함이거나,
Q. 온종일 술이 덜 깬 듯, 잠이 덜 깬 듯한 멍한 증상이 몇 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머리가 깨끗하고 맑은 느낌을 느낀 지는 오래됐고 집중력, 판단력, 학습력, 기억력, 암기력 등의 인지기능이 저하된 것이 많이 느껴집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하다 보니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하는 것도 큰 지장을 받게 되어 마음이 힘들고 스트레스도 심해지고 있습니다. 뇌 MRI 검사는 물론이고 내과, 신경과, 만성피로클리닉, 수면클리닉, 한의원 등 여러 군데에서 진료를 받아봤지만 뚜렷한 원인은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다만, 대학병원 신경과에서는 뇌 신
글로벌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이 발표한 앨범 명과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하는 ‘아이유’가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영화 제목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정답은 모두 ‘페르소나’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점에 있다. 아이유는 ‘페르소나’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영화를 통해 네 가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방탄소년단은 새 앨범 발표와 함께 ‘융의 영혼의 지도’라는 책을 팬들에게 추천했다. 이에 ‘융의 영혼의 지도’ 저자는 “방탄소년단의 랩몬스터가 유엔 연설 시 서울 밖 작은 마을에서 자란 소년으로서의 자아와 현재 그의 자아와의
여러분도 학창 시절 수업 시간에 선생님으로부터 “멍 때리지 마라”는 소리를 들은 경험이 있나요? 우리의 마음 속 ‘멍 때리기’는 말은 평소에 부정적인 뉘앙스를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잘한 사람에게 상을 주는 ‘멍 때리기 대회’가 2019년에도 열렸습니다. 무려 올해로 네 번째 대회인데요. 특히나 이번에는 외국인이 1등을 해서 더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멍 때리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멍 때리기가 미운 오리 새끼에서 오히려 일상에 필요한 쉼표로 자리매김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멍 때리기가 주는 장
Q. 요즘 이상할 정도로 잠을 많이 잡니다. 주중에는 거의 10시간, 주말엔 누가 흔들어 깨우지 않으면 한 번을 깨지 않을 정도로 잠만 잡니다. 이렇게 자는데도 일상생활을 할 때는 졸리고 피곤해서 카페인 음료를 마셔야만 해요.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요? A. 10시간 이상 잠을 자고 나서도 졸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카페인을 드셔야 한다면 '수면다원검사'를 받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이비인후과에서도 코골이, 수면무호흡 진단을 위해 수면다원검사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질문자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있는 수면
Q 처음에 이석증인 줄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공황장애 진단까지 받았습니다. 꾸준히 치료받으면서 괜찮아지는 것 같았는데, 몇 달 전 다시 이석증을 앓고 난 뒤 긴장하거나 불안하면 속이 좋지 않고 어지럼증이 심합니다. A 외래에서 보면 이석증으로 시작해 공황 장애 증상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석증의 어지러움과 공황장애 증상의 어지러움은 확연히 다릅니다. 이석증의 어지럼증은 수 초에서 1분 미만의 시간 동안 짧은 회전성 어지럼증이 몸의 자세 변화에 따라 나타납니다. 공황장애 증상의 어지러움 및 기타 신체 증상은 극심한
Q. 요즘 직장생활에서 문제를 느끼던 차에 제가 주의력 결핍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성인이 된 지금에도 주의력 결핍이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성인 ADHD) 검사를 받아볼 수 있는지, 진단을 받으면 치료는 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주의력 결핍 치료가 업무나 학습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A. 집중력 문제에 대한 고민이 많이 엿보입니다. 주의집중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선천적인 생물학적 질환입니다. 성인이 되어 새롭게 나타나는 병이 아니기 때문에 전문가와의 면밀한 면담을 통해서 어린 시절 그러한 증
진료실로 짙은 선글라스, 마스크를 끼고 모자를 푹 눌러쓴 채 마른 체형의 한 여성이 들어온다. 하루에도 수십차례 허벅지, 허리, 엉덩이가 뚱뚱해 보인다며 미간을 찌푸리며 거울 앞에 선다. 자신의 얼굴이 못생겨서 밖을 나갈 수 없다고 한다. 수차례 성형외과에서 시술을 받았지만, 절망에 빠져 있다. 친구들과의 연락은 차단한 지 오래다. 자존감이 바닥이라며 눈물을 흘리던 그녀. 결국 면담을 하는 내내 그녀의 민낯은 볼 수 없었다. 혹시 나도 외모 강박증인가요? 많은 여성이 가볍게 외출할 때엔 파우치를 들고 나갑니다. 작은 파우치 속은
27세 여성 이 씨는 한밤중에 잠이 깼다. 그녀의 오른손에는 스마트폰이 쥐어져 있었다. 몇 시인지 확인하기 위해 자연스레 액정을 그녀의 눈앞으로 가져왔다. 현재 시각 새벽 4시 30분. ‘잠든 지 두 시간이 지났구나……’. 켜진 액정에는 두 시간 전에 보던 인스타그램 화면이 그대로 떠 있었다. 그녀는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 올리며 자신도 모르게 오른쪽 엄지로 액정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SNS 중독, 여성이 더 많다? 아주대학교 의대 예방의학교실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여성의 스마트폰 의존도 점수가 남성보다 10% 더
늦가을 차디찬 밤공기를 뚫고 49세 여성이 들것에 실려 응급실로 들어왔습니다. 그녀는 하지 마비 증세를 보였으나 의식은 명료했으며 혈압이나 맥박도 정상이었습니다. 인턴이었던 저는 외상의 흔적을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그저 다리에 힘을 줄 수 없고 아무런 감각이 없다고만 말했고, 동행한 배우자도 갑자기 걷지 못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신경외과 전문의가 응급실로 내려와서 진찰하고 MRI도 촬영했지만 아무런 이상 소견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이 여성은 밤새 각종 검사를 받았고 동이 트자 남편의 부축을 받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