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노벨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된 제프리 홀, 마이클 로스배시, 마이클 영 교수 등은 20여 년간 생체시계와 리듬을 연구해왔다. 사람을 비롯한 거의 모든 생명체는 지구 자전에 맞춰 해가 뜨면 일어나 활동을 하고 일정 시간에 배고픔을 느껴 식사하며 해가 지고 밤이 되면 다시 잠을 잔다. 이처럼 빛이 있는 낮과 어두운 밤 환경에 따라 각각 다르게 나타나는 생리적 반응을 ‘광주기성’이라고 한다. ‘생체시계’로 알려진 '서캐디안 리듬(Circadian rhythm)'은 생명체가 광주기성에 영향을 받으며 일(日)주기 운동, 즉 2
“자전거를 타다가, 물을 마시다가, 누군가와 대화를 하다가, 시험을 보다가 갑자기 잠든다.” 소설이나 영화에 나올법한 이야기지만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잠에 빠지는 수면 질환이 있다. 바로 기면증(嗜眠症)이다.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사 한진규 원장(서울 스페셜 수면센터)에게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기면증에 대해 알아보자. 기면증의 원인은? 기면증은 밤이 아닌 낮에도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잠에 빠지는 수면 질환입니다. 갑자기 잠에 빠지기 때문에 ‘수면발작’이라고도 합니다. 기면증은 뇌 가운데에 위치해서 신체에 중요
대한고혈압학회는 ‘한국 고혈압 진료지침 2018’을 통해 국내 고혈압 판정 기준을 기존 140/90mmHg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미국심장협회·심장학회가 지난해 11월 고혈압 판정 기준을 수축기 혈압 130mmHg 이상, 이완기 혈압 80mmHg 이상으로 변경했지만 이를 따르지 않기로 했다. 대한고혈압학회는 미국 기준을 그대로 따르는 것에는 한계가 있고, 고혈압 기준을 낮출 경우 심뇌혈관질환을 얼마나 예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료가 충분하지 않으며, 기준이 낮아지면 30세 이상 성인 절반가량이 환자가 되어 사회적 비용은 급증하는
따뜻한 햇살과 부드러운 바람, 산책하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계절이 왔다. 가볍게 걷는 산책은 뇌 휴식과 하체 근육 강화에 유익한 일거양득의 활동이다. 특히 무릎이나 허리가 아픈 환자나 노약자라면 무리해서 빠르게 걷거나 달리는 것보다 유유자적하게 산책하는 것이 관절 관리에 더 낫다. 햇볕을 받으며 걸으면 세로토닌 분비가 활발해져 무기력과 우울 해소를 돕고 비타민 D 합성을 촉진해 전신 건강에도 유익하다. 일본 나가오클리닉의 나가오 가즈히로 원장은 에서 “생활습관병 대부분은 걷기만 제대로 해도 나을 수 있다” 라며 “아침에 30분만
음식은 입으로 들어가 식도를 통해 위와 장으로 간다. 소화의 핵심기관인 위 건강도 중요하지만 연결 통로 역할을 하는 식도 역시 중요한 기관이다. 강남세브란스 식도암센터 건강강좌에서 진행된 박정순 임상영양사의 강의를 통해 식도와 위 건강에 유익한 음식과 식습관을 알아보았다. 역류성 식도염, 어떻게 먹어야 할까? 역류성 식도염은 식도와 위 사이 근육 기능이 저하되어 위산을 함유한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생기는 질환으로 역류한 내용물이 식도를 지속적으로 자극하면서 속쓰림 증상이 나타난다. 이를 예방하거나 완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규칙
불면증은 비교적 흔하면서도 관리가 쉽지 않은 증상이다. 현대인에게 고질병처럼 여겨지는 불면증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사 이태규 원장에게 알아보자. 오늘도 수많은 사람이 잠 못 이루는 밤에 괴롭고 힘들어한다. 선진국에서 만성 불면증의 성인 유병률은 약 10% 정도이다. 즉 10명 중 한 명은 불면증을 앓고 있다고 보인다. 불면증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는데 급성은 정신적 충격, 약 부작용, 과음/폭음, 생활습관 변화, 시차 적응 등에 의한 일시적인 증상이다. 급성 불면증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나 간혹 만성화로
오는 5월 17일은 세계고혈압연맹이 고혈압으로 인한 질병 예방을 위해 지정한 ‘고혈압의 날’이다. 혈압은 혈액이 혈관을 통해 전신을 순환할 때 필요한 압력으로 보통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지난해, 미국심장협회와 심장학회가 성인의 고혈압 진료 지침 개정안에서 고혈압 진단 기준을 기존 140/90mmHg 이상에서 130/80mmHg 이상으로 낮추겠다고 발표하는 등 고혈압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경각심이 높아졌지만 우리나라의 고혈압 진료인원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일반인의 건강에도 위협적이지만 면역력이 낮아진 임산부와 태아에게는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 미세먼지가 모자에게 미치는 영향과 이에 대한 대처방안을 알아보자. 초미세먼지, 출생 후 고혈압 위험 높여 지난 5월 14일, '하이퍼텐션(Hypertension)'에 게재된 가장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PM2.5μm 이하의 초미세먼지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산모의 태아는 만 3~9세 유아동기에 고혈압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존스홉킨스대학의 노엘 뮐러 박사와 연구팀이 모자 1,293쌍을 조사한 결과 임신 6개월
열대와 아열대지방에서 재배되어 해외에서만 먹을 수 있던 망고가 200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수입되면서 요새는 동네 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대중 식품이 되었다. 게다가 주스와 아이스바, 말린 과일, 잼 등 다양한 가공식품으로 선보여 사시사철 즐길 수 있다. 4천 년 전부터 남부 아시아에서 자생했다는 망고는 따뜻한 지역에서도 5~10월에 집중적으로 수확되는 특성이 있다. 최근 수입량이 가장 증가한 과일로,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2년 2833톤이던 망고 수입량이 2016년 1만1346톤으로 4배 이상 급증했다. 이러한
때때로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한 이유는 무엇일까? 안정감을 찾을 방법이 있을까?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체내 가바(GABA)의 양이 제 역할을 할 만큼 충분치 않아서일 수 있다. 가바는 감마아미노뷰티르산(γ-aminobutyric acid)으로 포유류의 뇌에 존재하는 특이 아미노산이다. 아미노산의 일종이지만 필수 아미노산은 아니며 단백질 조성에는 관여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 가바는 어떻게 분노와 불안, 스트레스 해소를 돕는 것일까? 어떤 역할을 할까? 뇌에 존재하는 가바는 중추신경계에 억제 신경전달물질로 작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