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고등학교 1학년인 남학생입니다. 평소 운동도 좋아하고 건강하다고 생각했는데 며칠 전 병원에서 혈압을 재봤더니 혈압이 147/90mmHg가 나왔습니다. 친구들은 120/80mmHg 안으로 나오는데 저만 이렇게 나와서 당황했습니다. 청소년기에도 고혈압이 생길 수 있나요? 고혈압을 치료하기 위한 생활습관과 피해야 할 음식은 무엇인가요? A. 고혈압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상 활동 중 우리가 혈압이 올라갈 수 있는 경우는 종종 있습니다. 커피를 마시거나, 운동한 직후, 식사한 직후, 화장실을 다녀와서도 간혹 올라가거나, 내려가
몇 년 전에 필자의 진료실에 60대 중반의 할머니가 고혈압 때문에 처음 내원해 혈압약 처방과 질병 설명을 해 드린 적이 있다. 할머니는 바깥분 되시는 할아버님도 1년 전쯤 필자의 병원에 내원해 고혈압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그 당시 할아버지께 혈압이 높아 뇌경색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합병증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약을 드셔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지만, 할아버지는 늙은이한테 못하는 소리가 없다고 화를 내고 가셨다고 한다. 사실 그런 환자들이 많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안타깝게도 할아버님은 그해 가을에 갑작스럽게 쓰러져서 뇌
우리 몸은 자율 신경계가 지배하고 있는 부분이 있고, 나의 의지로 관리가 되는 부분도 있다. 자율신경계는 마치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심장이 뛰고 있고, 숨을 수고 있으며, 콩팥에서 소변을 걸러주는 것과 같이 내가 생명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부분들이 나도 모르게 스스로 잘 조절하고 지내는 것들이다. 반대로 우리가 헬스장에 가서 아령을 들고, 기구를 사용하면 이두근이나 삼두근을 키워서 팔을 두껍게 보이게 할 수 있으며 짱짱한 몸짱이 되어 몸매를 자랑하며 지낼 수도 있다. 이런 부분들은 일정부분 나의 노력과 관리를 통해 내가
Q. 고혈압을 진단받고, 혈압약을 복용한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20대 중반 남성입니다. 혈압은 170까지도 올라간 적이 있어,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하루는 약을 안 먹고 혈압을 재봤더니 159까지 올라갔고, 약을 먹을 때는 130까지 떨어지 적도 있습니다. 젊은 나이에 혈압약을 복용하자니 저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걱정됩니다. BMI가 고도비만에 속해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으로 비만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하고, 혈압약 복용을 중단해보고 싶습니다. A. 일단 현재 비만이라면 자신의 키에 맞는 표준체중을 목표로 체중감량은 필요
햇볕을 통해 합성되는 비타민 D는 내적 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하고 필요하지만, 피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무조건 좋다고는 말할 수 없다. 피부 노화의 측면에서 보면 안티에이징을 위해 병원에 내원하는 분들에게 필자는 자외선의 위험성을 강조하게 되는데, 이것은 “볕이 건강에 좋다”는 설명과는 정반대가 되는 것이다. 피부나 얼굴에 생기는 흑자와 기미 같은 색소들. 주름이 생기고 탄력이 떨어지는 피부 노화 현상을 막기 위해 2시간 이상의 외출이 있을 때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뿌리거나 바르라고 설명을 하지만, 이로 인해 비타민 D의
필자의 진료실에 내원했던 골절 병력의 30대 남성이 있다. 다른 문제로 내원하였다가 골절에 대한 얘기가 나온 후 혈액 검사를 통해 비타민 D 수치를 측정했더니 26.2ng/ml의 수치가 나왔다. 이는 비타민 D 부족한 상태의 수치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도 아니고 왕성한 활동기에 있는 30대 남성인데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비타민 D가 부족할까? 비타민 D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보자. 학창시절 비타민D는 햇빛만 잘 쬐면 충분히 섭취가 가능하다고 배웠다. 문제는 ‘잘 쬐면’이다. 우리는 과연 햇빛을 잘 쬘 수 있을까? ◆ 비타민
최근 진료실에 내원하는 환자들의 피부는 유달리 과거에 비해서 더 좋은 편이다. 피부만 좋은 게 아니라 피부색도 유달리 하얀 피부가 많다고 생각된다. 예전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얀 얼굴을 좋아하고, 그런 사람들이 피부도 좋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안티에이징을 연구하는 필자에게 문의하는 많은 부분이 하얀 피부와 흉터 없이 맑고 깨끗한 피부를 위해 어떻게 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물론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자외선 차단 및 수분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을 드리지만, 피부 건강에 대해서 설명을 하다 보면 관련한 몸의 건강에 대해서도 고민
“대상포진을 예방하거나 빨리 낫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상포진과 관련하여 필자가 제일 많이 받았던 질문 중의 하나이다. 대상포진에 걸렸는데 어떤 음식을 먹으면 좋은지, 어떤 것을 하면 좋은지 등 몸에 좋은 것을 알려달라고 하는 질문이 많지만, 결론은 하나로 요약할 수 있다. ◆ 시기별 대상포진 치료법은? 대상포진 초기라면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하여 피부 신경 분지에 나와 있는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초기에 빨리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과 같은 합병증을 줄일 수 있으며 통증 관리에도 도움된다.
# 얼마 전 상담을 위해 보호자가 내원했는데, 그의 어머니는 얼마 전 대상포진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담당 의사는 처음에 접촉성 피부염이라 진단했지만, 연휴가 지나고 나니 단순포진 혹은 대상포진일 수도 있다고 했다. 의사에 말에 당황스러웠던 보호자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필자의 병원을 찾았다. 접촉성피부염과 단순포진 그리고 대상포진은 대체 어떤 질병이기에 의사조차 정확히 진단하지 못할까? 대상포진을 진단할 때 대부분 피부 병변을 보고 판단하게 되고 수포액을 배양해서 바이러스를 검출하면 된다고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 값비싼 PCR검사
여름휴가가 끝나고 유달리 빨리 찾아왔던 추석 연휴. 연이은 연휴에 즐거운 마음도 잠시, 노는 것도 체력이 있어야 놀 수 있다는 말을 방증하듯 연휴 뒤에 감기, 몸살, 배탈, 피부 알레르기 등 다양한 질병으로 병원에 내원하는 분들이 많다. 특히 필자의 진료실에 내원하는 피부질환 환자들 가운데 유달리 통증 때문에 오는 분들이 있다. 언뜻 보기에 피부에 별로 보이는 발진도 없고, 약간의 발적 수준 정도인데 옷깃만 스쳐도 아프다고 호소하며, 대부분 몸살과 근육통이 생긴 것 같다고 하면서 말이다. 이렇게 별것 아닌 것으로 시작해 나중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