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면서 배부르게 먹는 것이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에게는 큰 즐거움이 되었다. 방송에서 소위 '먹방'이 유행하는 것도 아마 그런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먹기만 해도 체기와 명치 통증, 복부 팽만감, 속 쓰림 등으로 고통을 받으면 먹는 즐거움은 남 일이 될 수밖에 없다. 위내시경상으로는 위염 정도로 진단을 받지만, 만성적인 소화불량에서 헤어나올 수 없다면 한의학적인 용어로 '담적병'을 의심하고, 이를 개선해나가야 한다. '담적병'이라는 용어가 비교적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위장 운동이 떨어지면서 소화제로도 개선
맞벌이가 많고, 남편과 아내가 모두 바빠 임신 시도를 자주 하지 못하는 부부가 많다. 결혼 초기에는 좀 더 즐기다가 아이를 가지겠다는 뜻으로 미루는 부부들. 하지만 결국에는 일이 바쁘고 피곤해 임신 시도를 잘하지 못하고, 그 결과 어영부영 시간이 흘러가면서 조금 더 적극적인 시도를 위해 병원을 찾게 되는 부부들의 수도 많다. 그리고 이렇게 병원을 찾은 부부들은 조금 당황스러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피임하지 않았는데, 1년이 지나도록 임신이 되지 않았으니 난임이라는 것이다. “저희가 바빠서 자주 못 해서 그렇지, 난임이라고 할 수는
많은 여성들이 한 달에 한 번, 극심한 아픔에 빠진다. ‘마술’에 걸렸다고도 하고, ‘그 날’이라고도 한다. 이렇듯 생리 때마다 겪는 생리통을 당연시하는 여성들이 대부분이지만, 생리통은 당연한 것도, 모두 겪는 것도 아니다. ‘생리시 발생하는 통증’은 우리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로, 반드시 그 원인이 있다. 작게 잡아도 보통 여성들 50% 이상은 생리통을 겪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원인을 제거하면 ‘지긋지긋한’ 생리통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무작정 참거나 심한 통증도 방치하다가는 다른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생리통의 80%
결혼 3년차를 맞아 30대 초반의 여성 A씨는 임신을 계획 중이었는데, 몇 달 전부터 생리가 아예 나오지 않아 좋으면서도 한편으로 고민을 갖고 있다. 불안한 마음에 산부인과를 찾았는데, 뚜렷한 이유를 듣지 못해 혹시나 불임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A씨처럼 생리 주기가 불안정한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6개월 이상 또는 자신의 생리주기의 3배 이상 기간 동안 생리가 없는 경우를 ‘무월경’이라고 한다. 무월경은 초경이 시작되지 않은 채 지속적으로 생리가 없는 ‘원발성 무월경’과, 정상적인 초경과 생리를 보이다 갑자
자궁선근증이란 자궁 내막의 선조직, 즉 분비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자궁내막 조직에 의해 자궁 크기가 두꺼워지거나 커지는 질환을 말한다. 자궁에 비정상적으로 침투한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근층의 성장을 촉진하여 마치 임신한 것처럼 자궁이 커지게 되는 것이다. 자궁선근증의 증상은 주로 40대 이후, 분만을 많이 한 경우, 이른 초경이 나타난 경우, 생리 주기가 짧은 경우 등에서 주로 나타난다. 자궁선근증은 대표적 여성 질환들을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 자궁선근증의 주요 증상 우선 생리통이
산모에게 가장 큰 고통이라면, 바로 ‘유산’일 것이다. 어쩌면 출산의 고통보다 더 큰 아픔으로 남을 수 있다. 특히 계류유산은 별다른 증상 없이 자궁 안에서 태아가 숨지는 것으로, 6~10주 사이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계류유산은 이미 사망한 태아가 사망 후 8주 후까지도 자궁 밖으로 배출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 임신 20주 이내에 태아가 자궁 내에서 사망했지만 배출되지 않은 경우도 해당한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질 출혈이 나타난다. 따라서 원인 불명의 출혈이 발생하면 산부인과에 내원하여 진찰을
두렵고 떨리는 마음 가득한 임산부들의 가장 큰 소망 중 하나는 ‘자연분만’이다. 비용부터 후유증까지 모든 것을 고려해 봐도 ‘자연분만’이 유일한 답인 것처럼 보이지만, 자연분만을 원한다 해서 누구나 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는 우리나라의 제왕절개 수술 비율이 40%에 육박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출산 시 조금이라도 위험할 경우, 임산부들은 어쩔 수 없이 제왕절개를 선택해야 한다. 제왕절개가 불가능했던 20세기 이전 산모의 사망률이 왜 높았는지를 생각해 보면 된다. 물론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자연분만을 하는 것이, 산모의
폐경의 평균 나이는 만 48세이다.이때 폐경이 찾아오면서 갱년기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갱년기란 여성의 ‘폐경’ 전후에 나타나는 몸의 여러 변화들을 통칭하여 부르는 말이다. 폐경은 난포가 그 기능을 다하여 생리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는 것을 이른다. 여성들의 평균수명이 80세 이상임을 감안하면 전체 인생의 30년 이상을 ‘폐경 후’에 보내게 되므로, 건강한 노년기 생활을 위해 폐경기와 갱년기를 잘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40대나 빠르게는 20~30대에도 폐경이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 폐경의 평균 나이 전에, 만 40세
새 생명이 찾아오는 숭고하고 기쁜 순간, 우리를 마냥 기쁨에 취해 살 수는 없게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입덧이다. 입덧 없이 지나가는 임신부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입덧은 주로 임신 6~8주부터 16주까지의 초기에, 음식을 섭취할 수 없을 정도로 속이 메슥거리거나 구토를 하며, 피로감이 느껴지는 증상 등을 말한다. 입덧은 보통 16주 이후에는 가라앉지만, 심할 경우에는 5개월 또는 8개월까지 이어지기도 하며, 임신 내내 지속하는 사례도 있다. 임산부들이라면 한 번쯤 겪는 증상이지만, 뚜렷한 원인도 아직 밝혀지지
야뇨증이란 대소변을 가릴 줄 알게 된 5세 이상 어린이들 중 밤에만 오줌을 지리는 증상을 말한다. 과거 야뇨증은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낫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래서 야뇨증을 병원에 가서 치료받는 경우도 많지 않았다. 실제로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이불에다 오줌을 싸는 경험은 갖고 있다. 그러나 최근 야뇨증이 어린이들의 성격 형성이나 정신적·사회적 건강상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적극 치료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일어나고 있다. 1997년 한 논문에 따르면 야뇨증이 있던 어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