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은 우리나라만의 문화이지만, 그만큼 산후조리의 중요성에 일찍부터 눈을 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임신과 출산의 마무리는, ‘아기와의 만남’을 넘어 ‘산후조리’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방치료의 전통이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관점에서는, 임신과 출산의 과정을 거치면서 극도로 허약해지는 산모의 몸을 회복시켜야 평생 건강을 유지하며 살 수 있다. 실제로 산후조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산후부종과 산후비만, 산후풍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모유 부족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임신 중 과다한 체중 증가와 운동 부족, 임
‘100세 시대’를 맞으면서, ‘갱년기’를 어떻게 지내느냐가 더욱 중요해졌다. 2010년 국내 여성들의 평균수명은 무려 82.2세이다. 여성들의 삶 전체를 놓고 보면, 30여 년간을 갱년기 이후에도 계속 지내야 하므로, 건강한 노년기를 위해선 건강한 갱년기가 필수적이다. 갱년기 여성들의 가장 큰 특징은 ‘폐경’이다. 난포기능 소실로 인한 영구적 월경(생리) 중지를 의미하는 폐경은 50세 전후로 찾아오며, 폐경 후에는 임신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40세 이전에 폐경이 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조기폐경이라고 한다. 폐경을 전후하여
요즘 산부인과에서 많이 들리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다낭성난소증후군’이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아직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고, 그 이름만큼이나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다양한 내분비 및 대사 이상을 초래하고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호르몬 기능장애에 대한 신호로 알려졌으며, 여성의 감정이나 식습관부터 병력 등 다양한 원인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그 증상도 복합적이다. 이것이 ‘질환’이라기보다 몸 속에 내재된 불균형에 대한 일종의 ‘신호’로 여겨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들의 50~70%가 비만을 갖게
최근 직장인 여성이 늘고 환경이 악화하면서 ‘무월경’과 ‘생리불순’ 증상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보통 6개월 이상 혹은 생리 주기의 3배 이상 기간 생리가 없는 경우를 ‘무월경’으로 진단한다. 초경이 시작되지 않은 채 지속해서 생리를 겪지 않는 경우는 원발성 무월경이라 하고, 정상적인 초경과 정상적인 생리를 보이다 생리가 중단되는 경우를 속발성 무월경이라고 부른다. ‘생리불순’은 표준화된 의학적 질병 명칭은 아니지만, 정상 범위를 벗어나 불규칙적으로 생리가 발생하는 경우를 이른다. 좁은 의미의 생리불순은 생리 시작일 사이
요즘엔 ‘아이가 혼수’라며 혼전임신을 경험하는 사례도 늘고 있지만, 결혼 후 몇 년이 지나고서도 아이를 갖지 못하는 부부들도 적지 않다. 특히 힘들게 태중에 들어선 아이를 지키지 못했을 때, 산모의 마음은 말로 다할 수 없다. 아이를 임신한 여성들이 유산할 가능성은 의외로 높다. 전체 임신의 15-20%가 유산으로 이어지며, 높게는 25%로 4명 중 1명이 유산의 아픔을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유산의 여러 유형 중에는 ‘습관성 유산’이 있다. 과거 분만 경험에 관계 없이 연속 2회 이상 자연 유산이 반복되거나, 임신 20주 이전
화장실을 다녀왔는데도 불구하고 금방 또 가고 싶다거나 소변을 보아도 시원하지 않은 느낌, 즉잔뇨감이 고민이라면 ‘과민성방광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과민성방광증후군은 방광이 지나치게 과민하여 배뇨의 횟수가 잦아지는 질환으로, 생명에 큰 지장은 없지만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안겨주는 질환이다. 특히 마음이 불안할 때 빈뇨감 등의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데 배뇨에 관련된 질환이라 부끄러움과 수치심 때문에 병원 방문을 꺼리는 환자들이 많다. 하지만 과민성방광증후군은 배뇨질환 중에서도 손꼽히는 난치성 질환이므로 병증이 더욱 악화되기 전에
결혼 3년 차인 30대 초반의 여성 A씨는 여러 차례 임신 시도에도 아이가 생기지 않자 상담차 산부인과를 방문했다. 평소 생리통이 심하긴 했지만, 그 외 별다른 증상이 없었기에 질병에 대해 의심은 하지 않았는데, 뜻밖에도 ‘자궁내막증’ 진단이 나와 수술을 권유받았다. 자궁내막증이란 자궁 내부에 있어야 할 자궁 ‘내막’이 자궁 외부인 난소, 난관, 골반강 안쪽 등에 붙어 증식하는 질환을 말한다. A씨 사례처럼 자궁내막증은 작은 자궁내막 조직이 골반강 안에 여기저기 퍼져 발생하기 때문에, 진단이 쉽지 않다. 난소에 생긴 자궁내막증은
출산은 매우 힘든 과정이면서, 여성의 신체에 엄청난 변화를 초래한다. 출산 후에는 극도로 허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찬 기운이 몸에 들기에 십상이다. 특히 요즘 같이 추운 날씨에는 더욱 그렇다. 이러한 산후풍은 벽에 조그마한 구멍을 타고 바람이 드나들듯, 산후 기혈이 많이 허약해져 있다면 한 번의 찬바람에도 생길 수 있다. 그러나 튼튼한 산모에게는 발생하지 않는다. 또 출산 후에는 몸조리해야 할 시기에 육아를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육체적·정신적 과로로 산후풍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초산의 경우 몸조리를 제대로 하지 못할 경우 둘째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 5명 중 2명에게 있을 정도로 흔한 여성 질환이다. 그래서인지 ‘자궁근종은 무조건 제거해야 한다’거나 ‘자궁근종은 불임을 유발한다’, ‘출산 경험이 많으면 더 잘 생긴다’ 등 자궁근종에 대한 잘못된 정보들이 많이 퍼져 있는 것도 사실. 자궁근종 소문에 대한 진실은 무엇일까? 자궁근종(myoma uteri)은 아직 뚜렷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았다. 가족 중 자궁근종이 있는 경우 그 발생 위험도가 높다는 것 정도만 알려졌으며, 흔한 질환이지만, 80% 정도는 증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증상도 위치나 크기에 따라 다
결혼을 앞둔 30대 여성 A씨는 요즘 말 못할 큰 고민에 쌓여 있다. 결혼 후 곧바로 아이를 가질 생각이지만, 몇 달 전부터 생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걱정이 돼 찾아간 산부인과에서는 ‘조기폐경’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A씨와 같은 ‘조기폐경’이란 정상적 폐경 나이인 50세 전후보다 훨씬 빠른 40대 이전, 20-30대에 나타나는 무배란 증상을 뜻한다. 말 그대로 조기에 폐경이 일어난 증상이다. 40세 전 난소기능이 저하되는 ‘조기폐경’의 빈도는 100명 중 1명이며, 30세 이하도 1,000명 중 1명으로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