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보톡스가 앞다퉈 개발되면서 ‘보톡스 2만 원 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국은 ‘보톡스 대중화’의 선두주자가 됐다. 보톡스는 ‘보툴리눔 톡신(botulinum toxin therapy)’이 상품화되어 만들어진 약제 이름으로 근육 수축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을 차단하여 근육의 움직임을 없애고 근육 크기를 축소하는 효과를 내는 물질을 말한다. 보톡스 시술법은 이러한 보툴리눔 톡신으로 시행되는 치료 방법을 통칭하는 말이다. 최근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규성 교수팀의 과민성 방광증후군에 ‘보톡스 치료’가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
늦은 나이에 결혼하는 만혼이 대세가 되고 아이를 갖는 연령대도 계속 높아지면서, 임산부들의 유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자연 유산의 한 형태인 계류유산은 태아가 이미 사망한 상태이지만, 사망한 후 8주 후까지도 자궁 밖으로 배출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임신이 확인된 후 태아가 자궁 안에서 숨져 자궁 안에 그대로 있는 것으로, 6~10주 사이에 많이 발생한다. 주원인으로는 염색체 이상이나 자궁의 기형, 내분비 장애, 면역학적 이상 등이 알려졌다. 임신 20주 이내에 태아가 자궁 내에서 사망했지만 배출되지 않은 경우에도
# A씨는 생리불순이 심하다. 최근, 오랜 기간 생리를 하지 않는 무월경 증상이 나타나 걱정하기 시작했다. 수험생인 A씨는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무월경이 나타난 줄 알았다가 수능이 끝났는데도 생리가 나오지 않자 얼마 전 병원을 찾았고, A씨의 생리불순과 무월경의 원인은 ‘다낭성난소증후군’ 이라는 진단이었다. 다소 생소한 이름의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무배란성 월경 이상과 난소에 여러 개의 물혹이 생기거나 털이 과다하게 자라나는 다모증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시상하부와 뇌하수체, 난소 및 부신 등 다양한 기관이 기능적으로 교란을 일
조금 전에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또 소변이 마려울 때가 있다. 물을 많이 마셨나 하고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고 오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화장실이 가고 싶다면 과민성 방광을 의심해 봐야 한다. 과민성 방광이란 일종의 배뇨장애로 방광의 신경이 지나치게 예민해져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요의를 자주 느끼는 빈뇨, 소변을 참을 수 없는 절박뇨, 수면 도중에도 배뇨하게 되는 야간뇨,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새는 절박성 요실금 등이 있다. 보통 소변을 참을 수 없을 때 '방광염'을 의심하지만, 과민성 방광은 다소 다른 점이 있다. 방광염은
20대 후반의 미혼 여성 A씨는 최근 응급실 신세를 져야 했다. 갈수록 생리통이 심해져 괴로워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통증이 너무 심해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여서 결국 대중교통을 이용하던 중 쓰러지고 말았던 것. 이처럼 극심한 생리통이 계속된다면 자궁내막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자궁내막증이란 자궁 내부에 있어야 할 자궁 내막이 자궁 외부의 난소, 난관, 골반강 안쪽 어느 부위에 붙어 증식하는 질환을 말한다. 자궁 외부에 내막 조직이 퍼지게 되면 여성호르몬의 변화에 따라 생리 주기에 따라 극심한 통증을 수반할 수 있다. 때로는 항문통
생리는 여성들만 겪는 고통이지만, 규칙적이지 않은 생리는 더욱 고통스럽다. 이는 흔히 말하는 ‘생리불순’으로, 주 원인은 과도한 스트레스나 다이어트, 여성호르몬 불균형 등이 꼽히고 있다. 생리불순이란 정상 범위를 벗어난 ‘불규칙한 생리’를 뜻하는 용어로, 좁은 의미로는 생리 시작일 사이의 간격인 생리주기가 지나치게 빠르거나 늦을 때 혹은 빨랐다 늦었다 하는 변화가 커서 예측하기 어려울 때 등을 의미한다. 넓은 의미로는 생리주기 이상 뿐 아니라 생리 양이나 기간의 이상, 생리통의 이상, 생리혈 색과 모양의 이상까지 포함하는, 그야말
30대 여성 A씨는 이번 추석 연휴 동안 시댁에서 생리통이 예전처럼 2-3일만에 멈추질 않아 큰 곤란을 겪었다. 아이를 낳고 처음 찾은 시댁 식구들을 앞에 놓고 아픈 척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는데, 통증이 멈추지 않았던 것. 이럴 때 ‘명절 스트레스이겠거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겨선 안 된다. 자궁내막 조직에 의해 자궁의 크기가 커져서 생기는 자궁선근증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 자궁선근증의 뚜렷한 특징은 이러한 장기간의 생리통과 함께, 생리혈 증가도 있다. 여성들은 호르몬 감소로 인해 나이가 들면서 생리혈이 조금씩 감소하는데,
아이를 원하는 부부라면 말만 들어도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단어, 바로 ‘불임’이다. 1년 동안 임신을 시도했지만, 아이가 생기지 않는 경우를 ‘불임’이라고 한다. 하지만 기준 자체가 모호한 면이 없지 않다. 노력하면 임신이 될 수 있는 ‘난임’의 경우가 훨씬 많지만, 의학적으로는 이런 난임도 불임으로 보기 때문이다. ‘결혼’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만혼이 하나의 추세가 됐고, 그에 따라 아이 낳기를 꺼리는 이들만큼이나 ‘불임’에 대한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다. 요즘 아이는 ‘혼수’라는 말도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날씨의 가을이 찾아왔다. 이 시기에는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공기에 감기에 걸리거나 잦은 모임이나 야외활동으로 체력이 약해질 수 있다. 건조해서 수분을 자주 섭취하기도 한다. 이렇듯 기초 면역력이 떨어져 염증에 대한 회복 속도가 떨어지면, 쉽게 치료될 방광염도 만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방광염은 30-40대 여성들 중 10% 정도가 1년에 한 차례 이상은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체 여성들 중 절반이 평생 한 번쯤은 겪는 흔한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방광 자극과 통증, 소변 이상 등
여성의 정상적인 폐경은 50세 전후에 발생한다. ‘갱년기’로 불리는 이 연령대는 난소의 기능이 중단되면서,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생리가 멈춘다. 이러한 폐경이 더러는 40대, 심지어 빠르게는 20~30대에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조기폐경은 전 여성의 1% 정도가 이에 해당하며, 30세 이전에 발생하는 경우도 1천명 당 한 명꼴이어서 비교적 흔한 질환에 속해 전혀 안심할 수는 없는 처지이다. 첫 증상은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는 것으로 나타나며, 증상이 일반 폐경과 유사하다. 초기에는 갱년기 주요 증상인 안면홍조와 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