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비틀 걸어요
2019.12.03
김기훈 가양튼튼신경외과의원 전문의
# 54세 여성 A 씨, 옷을 입을 때 단추를 끼우기 불편하고, 젓가락질하는 것이 예전 같지 않은데, 그렇다고 딱히 눈에 띄게 아픈 곳은 없다. 이 때문에 A 씨는 진료를 받아야 하는 건지, 어디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 건지 도통 알 수가 없다. 그래서 그냥 지내기로 한다. A 씨와 같은 질환을 ‘경추 척수병증’이라 부른다.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A 씨처럼 그냥 지내는 경우가 많아,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 질환을 쉽게 설명하자면 척수신경이 오랫동안 눌리게 되면서 척수 안의 신경 다발인 ‘척수’의 다치게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