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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용종이 발견됐다고 하면, 불안해하는 이들이 많다. 혹여 암으로 진행될까 봐서다. 사실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모든 용종이 암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암으로 발전하는 용종도 있지만, 일찍 제거하면 대장암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소화기내과 박준형 원장(더편한내과)은 “암으로 진행할 위험이 있는 용종은 따로 있다”면서 “대개 용종에서 암으로 진행되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주기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해 가능한 한 일찍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박준형 원장이 배은지 아나운서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Q. 건강검진에서 대장 용종이 발견되면 대장암일까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대장 용종, 모두 암과 관련 있나요?
우리나라 성인의 약 30% 이상에서 발견되는 대장 용종은 장점막의 일부가 주위 점막 표면보다 돌출해서 마치 혹처럼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대장 용종은 모양에 따라 긴 목을 가진 유경성 용종과 목이 없이 납작한 무경성 용종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현미경적 소견에 따라서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선종과 그렇지 않은 비선종으로 구분됩니다. 비선종으로는 과증식성 용종이나 염증성 용종 등이 있습니다. 선종은 비정상적인 상피세포 증식의 결과이며 흔히 ‘암의 씨앗’이라 부릅니다. 암으로 진행할 위험도는 선종의 크기와 세포 분화도의 정도, 융모상 조직의 양에 따라 달라집니다. 보통 선종의 크기가 1cm 이상이거나 융모 모양의 세포를 많이 포함하는 경우, 분화도가 낮은 경우,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보통 선종에서 암으로 진행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년에서 10년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Q. 대장 용종, 특히 주의해야 할 사람이 있을까요?

대장 용종이 생기는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장에 존재하는 정상 대장 점막 세포가 변해서 용종이 생기는데요. 국소적인 변화가 진행되면 암세포로 변화될 수 있고, 심해지는 경우 진행성 대장암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용종 발생의 위험 인자로는 고지방∙저섬유질 식이, 굽거나 튀긴 음식 섭취, 비만, 음주, 흡연, 대장암의 가족력,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의 기왕력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특별한 위험 요인이 없는 경우에도 나이가 들면서 용종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대장 내시경을 시행하여 용종 발생 여부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다면 가급적 40세 이전부터 대장 내시경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Q. 대장 용종, 조기 발견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이를 알아챌 수 있는 증상이 있나요?

대장 용종은 대부분 증상이 동반되지 않아서 스스로 대장 용종이 발생했는지 알아채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용종의 크기가 큰 경우에는 대변에 피가 묻어 나오거나 혈변을 보이는 경우가 있고요. 끈적끈적한 점액변을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드물게 장폐색을 일으켜 변비, 설사, 복통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병이 이미 진행되어 내시경적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기에 증상이 동반되지 않더라도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으로 용종 유무를 관찰하여 적절히 제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장 용종이 발견되면 바로 제거하는 것이 권장된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대장 용종이 발견되면 바로 제거하는 것이 권장된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Q. 정기적인 검사를 통한 용종 제거를 강조해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용종 제거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요?

대장 내시경을 시행하는 중 용종이 관찰되면 해당 병변이 양성인지 악성인지, 향후 악성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지 등을 육안으로 확인하여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관찰 시 바로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용종 제거는 대장 내시경 검사와 동시에 이루어지는데요. 대장 내시경을 삽입한 채로 겸자라고 불리는 집게 혹은 올가미로 용종을 잡은 후에 조직을 바로 제거하거나 전기를 통과시켜서 잘라내는 내시경 하 용종 절제술을 많이 사용합니다.

용종은 크기에 따라 제거하는 방법이 달라질 수 있는데요. 겸자를 통한 용종 제거는 비교적 쉽게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큰 용종의 경우 불완절 절제의 우려가 있어 5mm 이상의 용종은 점막 절제술 혹은 점막 박리술을 통하여 제거하게 됩니다.

시술은 일반적으로 당일에 완료되며 내시경 후 합병증이 관찰되지 않는다면 입원 없이 퇴원할 수 있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입니다. 다만 출혈, 감염, 천공 등의 합병증 위험도가 있기 때문에 숙련된 내시경 전문의에게 내시경 시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Q. 조직 검사 결과도 당일에 알 수 있나요?

대장 내시경 후 용종 절제를 하면 반드시 조직검사를 해야 합니다. 육안으로 해당 병변이 양성인지 악성인지 감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조직검사를 보내서 현미경적으로 관찰 후 악성 양성 여부를 관찰해야 하는데요. 악성으로 보이면 추가 검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조직검사를 보내고 결과를 받기까지 보통 최소 3일에서 7일 정도 걸립니다. 대개 용종절제술을 받고 나서 일주일 뒤에 다시 병원에 방문하여 조직검사에 대한 결과를 설명 듣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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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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