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진료하다 보면, 키 성장이 고민이 되어 부모님의 손을 잡고 내원하는 아이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아이들의 연령은 적게는 3~4살부터, 많게는 사춘기 청소년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내원하는 아이들은 실제 친구들보다 키가 작아 30백분위 이하인 경우의 아이들이 대부분입니다. 대다수의 부모는 아이의 성장을 위해 고단백의 식단도 제공해 보고, 줄넘기와 같은 운동을 시키기도 하고, 키 성장에 좋다는 영양제를 먹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눈에 띄게 효과를 보지 못해 내원을 결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키 성장에 좋다는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
요즘 결혼 연령이 늦어지며 초산 연령 또한 점차 미뤄지고 있습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21년 한국의 초산 연령은 32.6세로 높아졌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초산 연령이 높아지는 것은 나이 자체로는 문제가 되지 않으나, 그만큼 고령 산모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난임, 자연유산, 난산 등의 위험이 뒤따르기에 관심을 갖고 관리해야 합니다.연령의 증가는 난자의 노화, 자궁내막의 착상 능력 및 임신 유지 능력의 저하를 가져옵니다. 또한 남성에서도 기형정자의 비율이 높아지거나, 정자 수가 감소하는 등의 문제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난임
출산을 앞둔 임신부라면 ‘산후보약’에 대해 한 번쯤 고민해보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확히 산후보약을 언제,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에 대해 알고 있는 분들은 적을 거라 생각합니다. 한방 부인과 전문의로 진료하며 산후보약을 처방받기 위해 찾아오는 산모와 미리 산후보약을 문의하는 임신부 환자들을 많이 마주칩니다. 하지만 대부분 막연히 ‘산후보약’을 먹어야 한다는 말을 들어서 오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산후보약이 왜 필요한지, 왜 중요한지에 대해 말하려 합니다.산후보약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먼저 산후 산모의 몸 상
'아이들 살은 다 키로 간다'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아이들은 으레 통통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어른들도 많았습니다. 어릴 때 살은 다 키로 가는 걸까요? 정말 그렇다면 비만으로 걱정하는 아이나 부모들도 적어질 텐데요.성장호르몬과 지방아이의 성장에는 성장호르몬이 큰 역할을 합니다. 앞서 언급한 살, 즉 지방 역시 키가 크는데 좋은 재료로 쓰입니다. 성장호르몬이 지방을 태워서 키 성장을 돕기 때문입니다. 성장을 위해 필요한 만큼의 지방은 있어야 합니다.문제는 과도한 지방입니다. 체내 지방이 과도해지면, 성장호르몬이 지방을
유두나 유륜 주변에 발병하는 습진성 피부염인 ‘유두 습진’은 발생 부위가 은밀한 곳이다 보니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유두 습진은 주로 산모에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중고등학생이나 20대 초반 여성에게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유두 습진은 다른 습진과 다르게 진물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며,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거나, 혹은 앓았던 경험이 있는 여성에게 자주 발생한다. 이는 발생 초기에 피부가 붉어지고, 시간이 지나면 점차 검붉게 변하는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유두 모양의 변형이 일어날 수 있다. 한 번
이른 더위로 바다나 수영장, 계곡을 찾고 있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타인과 접촉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바이러스나 병원균에 감염될 확률도 늘어나고 있는 요즘,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곤지름(콘딜로마)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 곤지름은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단어일 수도 있다. 곤지름은 흔히 성기 사마귀라고 불리며 성접촉에 의해 감염된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다중이용시설에서도 감염되는 사례가 있어 어린아이들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 곤지름은 한 번의 접촉만으로도 감염 가능성이 50%나 되고 감염 후 짧게는
발진, 가려움, 홍반을 동반하는 증상을 임상적으로 습진이라고 일컫는데, 다양한 습진 중 피부에 원형이나 화폐 모양의 습진이 생기는 증상을 ‘화폐상 습진’ 이라고 한다. 화폐상 습진은 난치성 피부 질환으로, 초기에는 작은 수포나 발진이 발생하고 가려움을 동반하기 때문에 긁다 보면 염증 부위가 커지고 급성기에는 진물과 부종, 딱지를 형성하며 심한 가려움이 함께 나타난다. 화폐상 습진은 주로 팔, 다리에서 자주 나타나고 온몸에도 나타날 수 있으며, 환자에 따라 부위 및 증상 크기, 가려움 정도 등이 다양하다. 한번 발생하면 호전과 악화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무더위 날씨가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렀다. 한여름에는 무더위와 자외선의 영향 때문에 건선 등의 피부 질환이 나타나는데, 자외선과 습도가 감소하는 가을을 기점으로 갑작스럽게 발병하는 경우도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건선은 만성 난치성 피부염으로 구분되며 초기에는 단순 두드러기나 아토피, 지루성피부염 등으로 오인해 오랫동안 방치하면 만성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건선은 좁쌀 크기의 작고 붉은 발진이 증상으로 나타나며 점차 커지면서 하얀 인설이 겹겹이 쌓여 온몸으로 번질 수 있다. 건선은 주로 얼굴이나 무릎, 팔
두드러기는 일 년 365일 내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 어느 부위에나 발병할 수 있고 그 증상이 장부에도 침범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다. 최근에는 봄철 환절기를 맞아 두드러기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두드러기라고 하면 알레르기 유발 음식을 먹고 일시적으로 피부에 팽진과 함께 가려움이 발생하는 것을 떠올리지만, 봄철 꽃가루나 동물의 털, 곤충에 물리거나 약물, 감염, 여러 가지 자극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두드러기는 형태나 양상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되는데, 피
신체적,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면역력이 떨어지면 입술이나 외음부에 작은 수포가 생기며, 닿으면 간지럽거나 진물이 나는 헤르페스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다. 헤르페스는 단순 포진 바이러스가 피부, 점막에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주로 수포가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헤르페스는 크게 1형과 2형 크게 두 가지 타입이 있다. 일반적으로 1형은 입이나 입 주위, 입술, 구강 내 점막, 경구개, 연구개 등에 발생하며, 2형은 일종의 성병으로 외부 성기 부위에 물집이 생기며 발열, 근육통, 피로감, 무력감, 경부 임파선 등의 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