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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출산을 앞둔 임신부라면 ‘산후보약’에 대해 한 번쯤 고민해보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확히 산후보약을 언제,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에 대해 알고 있는 분들은 적을 거라 생각합니다.


보약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보약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한방 부인과 전문의로 진료하며 산후보약을 처방받기 위해 찾아오는 산모와 미리 산후보약을 문의하는 임신부 환자들을 많이 마주칩니다. 하지만 대부분 막연히 ‘산후보약’을 먹어야 한다는 말을 들어서 오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산후보약이 왜 필요한지, 왜 중요한지에 대해 말하려 합니다.

산후보약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먼저 산후 산모의 몸 상태에 대해 이해해야 합니다. 약 10달간의 임신 과정을 겪으며, 여성의 몸은 기능적으로도 기질적으로도 큰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하지만 출산과 동시에 임신 전의 몸 상태로 돌아가지는 않습니다. 학술적으로 분만 후 모체가 임신 전의 상태로 회복되는 시간을 ‘산욕기’라 하는데, 일반적으로 6~8주 정도 소요됩니다. 하지만 이는 해부학적 기능 변화의 복귀에 걸리는 시간을 말하며, 실제 완전한 회복을 위해서는 이보다 더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산후보약은 산후 회복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도록 도와주는 약입니다. 즉, 출산 후 태반 부착부의 퇴축 및 자궁의 회복을 돕고, 어혈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해줍니다. 또한 산후 관절통, 산후 우울증, 산후 피로, 산후 비만을 예방하여 일상으로의 복귀를 도와줍니다.

그렇다면 언제 산후보약을 먹어야 할까요? 산후 보약은 출산 후 일반식이 가능한 시점부터 복용합니다. 일반적으로 자연분만 산모의 경우 출산 당일 혹은 다음날부터, 제왕절개를 한 산모의 경우 산후 2~3일 후부터 복용하도록 합니다.

처음에는 어혈을 예방해주는 산후 어혈방지약을 복용하여 자궁의 회복을 도모합니다. 짧게는 3일에서 길게는 2주까지 복용하게 되는데, 산모의 몸 상태에 따라 복용 기간 및 처방 구성이 달라집니다. 이후 산후보약을 복용하는데요. 이는 산후풍 및 산후비만을 예방하는 등 산모의 일상회복을 돕는 목적입니다. 산후보약은 산모의 몸 상태에 따라 1~3개월간 복용합니다.

출산 후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일상을 빠르게 회복하는 것과 건강히 육아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산후보약은 꼭 필요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그렇기에 출산 전, 전문 의료진을 찾아 진료받고 적절한 산후보약을 복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박연경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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