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의학기자 김홍민 원장ㅣ출처: 하이닥

흔히 '나이의 앞자리가 바뀌면 많은 것이 달라진다'고 한다. 20대에서 30대, 30대에서 40대가 될 때의 차이가 크다는 말인데, 이 말을 가장 실감하게 하는 건 바로 '피부 탄력의 저하'다.

피부 탄력 저하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30대 이상은 리프팅에 효과적이라는 레이저를 찾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레이저 리프팅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고, 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몰라서 시술을 주저하는 경우가 있다. 더 나아가 자신의 피부에 맞지 않는 시술을 받는 상황까지 이르기도 한다.

레이저 리프팅은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개개인마다 다른 피부타입에 맞는 시술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레이저 리프팅을 받기 전, 간단하게나마 그 종류와 효과를 알아두는 것이 도움 된다. 레이저 리프팅 종류는 원리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고주파를 이용한 리프팅 장비
대표적으로 인모드가 있다. 얼굴에 불필요한 살을 줄이는 페이스 라인 관리를 위한 시술로, FX모드와 FORMA모드로 나뉜다. FX모드는 피부를 흡인하여 피하지방층, 그리고 SMAS층까지 고주파 열 및 전기자극을 전달하고, 이를 통해 지방세포의 사멸을 돕는 기능이다. 볼살, 이중턱 등 지방으로 인해 라인이 무뎌 보이는 경우에 많이 찾는 모드다.

FORMA모드는 피부에 부드럽게 문지르는 식으로 진행된다. 고주파 에너지로 발생한 열을 진피층에 고루 전달해 약 43도 전후의 온도를 유지하여 타이트닝 효과를 가져온다. 이때 효과는 즉각적이지 않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리프팅 효과, 잔주름 개선, 모공 및 피부결 개선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초음파를 이용한 리프팅 장비
하이푸(High-intensity focused ultrasound, HIFU)라고 하는 초음파를 사용한 시술이다. 여기서 'High-intensity'는 고강도, 'Focused'는 집중, 'Ultrasound'는 초음파라는 뜻이다. 즉, 하이푸는 한 점으로 집중시킨 고강도 초음파를 의미한다.

하이푸는 표피에 영향을 주지 않고, 피부 깊이 침투해 주로 피하지방층과 근육층에 열에너지를 전달한다. 이를 통해 콜라겐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수축되고, 콜라겐의 수축은 섬유아세포가 활성화되도록 유지한다. 하이푸가 피부를 재생시키고, 콜라겐의 생성을 촉진시키는 원리다. 이러한 원리를 이용한 대표적인 시술로는 울쎄라가 있다.

열 또는 기타 원리를 이용한 장비
다양한 시술 방법이 있는데, 최근 가장 주목을 받는 시술법으로는 티타늄 리프팅을 꼽을 수 있다. 비교적 최신에 나온 시술법으로, 소프라노 티타늄 장비를 이용한다. 초음파나 고주파 파장이 아니라 빛 파장을 이용하는데, 이때 3가지 빛 파장을 피부에 동시에 조사하여 각각의 장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755nm, 810nm, 1064nm 파장을 동시에 조사하면 파장의 길이에 따라 투과되는 깊이가 달라 진피층, 근막층, 유지인대까지 피부의 여러 구조층에 레이저가 조사된다. 대부분의 장비는 초음파, 고주파 등 한 가지 파장으로 리프팅 효과를 주는 경우가 많은데, 고주파 파장은 진피층을 타깃으로 하여 콜라겐 생성을 촉진한다. 초음파 파장은 진피층 보다 더 깊이 있는 근막층(SMAS층)까지 전달되어 늘어진 근육을 수축시키고, 피부를 쫀쫀하게 만든다.

이처럼 장비에 따라 갖고 있는 기능과 표적으로 삼을 수 있는 피부층이 다른데, 티타늄 리프팅의 경우 3가지 빛 파장을 이용해 다른 피부층들을 동시에 타기팅할 수 있다. 즉, 초음파 리프팅과 고주파 리프팅의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복합 리프팅'이라고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고, 피부 톤을 정리하여 탄력, 미백, 리프팅, 색소, 잔주름 등의 문제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

앞서 말했듯, 무엇보다 중요한 건 본인 피부에 맞는 시술을 받는 것. 여기에 추가로 의료진의 숙련도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무조건 저렴한 비용, 좋은 후기 등으로 유명한 병원을 선택하지 말고, 자신의 피부 두께와 탄력, 처짐 정도, 주름의 깊이 등 현재 상태에 대해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전문의가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홍민 원장 (피부과 일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