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특히 눈은 나이가 들면서 찾아오는 노화현상 가운데 가장 빨리 그 변화를 느끼는 신체 기관이다. 고령 인구의 증가와 함께 증가하는 노인성 안질환에 대해 하이닥 안과 상담의사가 설명한다.
황반은 망막의 중심을 가리키며 시력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부위로, 이러한 황반이 변성되는 질환을 황반변성이라고 합니다. 황반변성은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퇴행성 질환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우리 몸에 노화가 진행되듯이 황반에도 노화에 의한 변화가 생기는데, 그에 따른 대표적인 증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황반은 물체를 정확하게 볼 수 있게 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황반변성이 생기면 시야가 어둡거나 왜곡되어 보이게 됩니다.
황반변성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위험인자는 다양해
황반변성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만 황반변성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인자로는 노화, 유전적 소인, 심혈관 질환, 흡연, 고콜레스테롤 혈증, 과도한 자외선 노출, 낮은 혈중 항산화제 농도 등이 보고되어 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나이와 관련된 노화가 가장 대표적인 요인으로 보여집니다.
초기 증상 없는 황반변성, 진행되면 암점까지 발생해
황반변성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보통 우연한 안과 검진을 통해 발견됩니다. 황반의 변성이 진행되면서 망막이라는 신경부에 손상을 주게 되면 그때부터 글자나 직선이 흔들려 보이거나 휘어져 보입니다. 시력이 점차 저하되고, 결국에는 시야 중심부가 까맣게 보이는 암점이 생기게 됩니다.
건성 vs 습성 황반변성
황반변성은 크게 건성과 습성으로 분류되며, 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집니다. 환자의 90%를 차지하는 건성 황반변성은 황반에 노폐물이 쌓여있는 상태로, 신경이 위축되지만 아주 늦게 발견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시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습성 황반변성은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생성된 상태로 실명까지 갈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건성 황반변성은 시기에 따라 초기 및 후기 황반변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건성 황반변성의 치료는 진행시기와 시력저하 속도를 늦추는 것이 목표이며 뚜렷한 치료 방법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영양제 보충을 통해 병의 진행을 억제하는 방법뿐이 없습니다. 반면, 진행된 후기 황반변성에 해당하는 습성 황반변성의 치료 방법으로는 안구 내 주사, 광역학 요법, 레이저광응고술 등이 있습니다.
황반변성, 조기 진단이 중요해
황반변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안과를 방문하여 검진을 통해 황반부 이상을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상 속에서는 자외선 차단을 위한 선글라스나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루테인 성분의 영양제와 항산화제를 챙겨 먹거나 다양한 색의 채소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백동원 원장 (안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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