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필자의 병원으로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는 50대 초반 여성이 내원했다. 컴퓨터 화면도 잘 안보이고 밖에만 나가면 눈물이 흘러 고민이라는 그의 병명은 안구건조증이었다. 노년층에서 잘 나타나는 겨울철 안 질환 중 하나인 안구건조증은 그 증세가 노안, 백내장과 비슷해 치료를 받지 않거나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40대 이후는 노안 이외에도 결막이나 안검, 각막 등 다른 안질환 및 전신 질환과 연관되어 안구건조증이 생기기도 한다. 눈을 보호하는 눈물은 세 개 층으로 되어 있는데 각막과 닿는 가장 안쪽이 점액층, 가운데는 우리가 알고 있
# 올해 53세인 윤 모씨는 최근 안과 정밀검사를 통해 황반변성 진단을 받았다. 앞으로 윤 씨는 시력보존을 위한 황반변성 치료를 병행할 예정이다. 삼출성 황반변성인 윤 씨는 그 동안 건강검진 시 시력검사만 받아 황반변성의 진행 정도를 알 수 없었다. 백내장, 안구건조증, 황반변성과 같은 노인성 안질환은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통해 예방, 혹은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질환이다. 40세 이상부터는 안과 정밀검진만으로도 질환에 대한 대비가 가능하기 때문에 단순히 시력검사뿐 아니라 세극등검사, 안저검사 등의 정밀검사를 주기적으로 받는 것이 중
“평소 꾸준한 관리로 동안 외모를 유지하고 있는데 노안 때문에 돋보기를 써야 하니 참 거슬립니다. 이 나이에 라식 수술을 할 수도 없고, 방법이 없을까요?” 얼마 전 서울 잠실에 사는 한 60대 남성이 시력검사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 그는 한 눈에 보기에는 마치 40대와 같은 동안 외모의 소유자였는데, 시력검사를 받는 이유를 물으니 이 같이 대답했다. 그는 젊은 외모와는 달리 노안이 심하고, 정밀 검사 결과 백내장까지 진행된 상태였다. 안경 없는 생활을 원하던 그는 결국 노안과 백내장을 함께 치료할 수 있는 특수렌즈삽입술을 받았다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유명한 맹인 중 한 사람인 심학규. 그는 자신의 시력을 되찾게 하기 위해 딸인 심청이 공양미 300백석에 팔려가 인당수에서 몸을 던지게 한 장본인이다. 후에 심청과 궁궐 연회에서 만나 얼싸안았을 때 눈을 번쩍 뜨게 되는데, 안과의사 입장에서 본다면 이는 심학규가 선천적인 시각장애인이 아니라 백내장 환자였기에 가능한 일이지 않을까 가정해볼 수 있다. 딸을 만난 기쁨에 얼싸안고 춤을 추다 보니 혼탁한 수정체가 안구의 유리체로 탈구되면서 일시적으로 시야가 맑아진 것이다. 백내장은 한해 수술 42만8,158건으로 2
30년간 다닌 직장에서 은퇴한 이 모씨(62세, 송파구)는 얼마 전 다초점 인공수정체로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 이 씨는 5년 전 한 쪽 눈의 백내장 수술을 이미 받은 상태지만 실내생활에 맞춰 중거리에 초점을 두고 시술 받아 야외활동이 많아진 최근에는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이씨는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새로워진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나머지 한 쪽 눈의 수술을 받았다. 백내장은 한해 수술 42만8,158건으로 2007년부터 5년 연속 국내 수술 건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안과 질환이다. 그 만큼 누구나 언젠가는 하게
# 올 해 초등학교 2학년인 이 모군(9세, 남)은 근시가 심해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 하지만 타고난 개구쟁이인 탓에 안경을 부러뜨리는 일이 다반사다. 이 군이 근시가 된 직접적인 원인은 스마트폰 사용이다. 이 군은 하루 중 스마트폰을 가지고 노는 시간이 5시간 가량 된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부모님이 스마트폰을 쥐어줘 습관이 된 것이다. 이 군의 부모는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고 있으면 아이가 집을 어지르지 않고 보채지 않아서 한 두 번 주다 보니 습관이 됐다”며 “시력이 나빠지는 것뿐 아니라 아이가 집중을
# 회사원 김은희(32세, 여)씨는 유행성 각결막염을 앓고 있다. 휴가철도 이미 지났고 여름의 막바지에서 눈병에 걸릴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았다는 김 씨. 유행성 안질환은 여름뿐 아니라, 초가을까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여름철에 많이 앓는다고 생각하는 유행성 각결막염은 9월 막바지까지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유행성 안질환이다. ◆ 유행성 각결막염, 9월까지 증가 추세 유행성 각결막염은 계속해서 환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질병관리본부가 80곳의 표본감시 안과를 중심으로 조사 발표한 지난 17일까지의 환자 증가 추
많은 이들이 안경의 부자유스러움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상을 보기를 희망하고 있다. 안경의 대안으로는 가장 먼저 콘택트렌즈를 꼽을 수 있다. 콘택트렌즈는 외관상의 문제도 없고 안경처럼 시야가 줄어드는 현상도 없다. 하지만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많은 사람들이 안구건조증과 각종 결막염 등으로 고생을 한다. 관리를 잘못했을 경우에는 세균 감염에 노출돼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기도 한다. 렌즈를 관리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아 부어야 하는 것도 귀찮은 일이다. 반면, 시력교정술은 한번의 수술로 정상시력을 되찾아준다. 안경을 쓰는 불편함
케냐인 Bonface(45세, 남)씨는 얼마 전 우리 병원을 찾아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 유학으로 한국에 오기 전 까지 케냐에서 생활해 온 Bonface 씨는 수준 높은 의료기술을 보유한 한국에서 수술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수술 후, Bonface씨는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게 되었다. 평소 자외선이 강하고, 밖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은 아프리카인은 아시아인에 비해 백내장의 위험에 크게 노출되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실명자의 비중이 가장 큰 것은 아프리카 대륙이며 그 원인은 백내장이다. 자외
가정주부인 A씨(56세, 여)는 매년 4월부터 9월까지 공공근로사업에 참여해 오고 있다. 그가 하는 일은 시내 한 대학교 내 잔디를 뽑거나 화단에 꽃을 심는 등의 밖에서 하는 일이다. 봄에 시작하는 일이지만 거의 여름 동안 일을 집중적으로 하게 되기 때문에 안 씨는 자외선 차단제를 꼭꼭 챙겨 바르고 챙이 넓은 모자를 쓰는 등 자외선 차단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하지만 일을 하다 보면 모자가 번거로워 머리에 두건만 쓴 채 일을 할 때가 더 많다. 그러던 중 최근 시력이 너무 떨어지고 글자를 볼 때도 휘어져 보이는 등 눈에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