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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 올 해 초등학교 2학년인 이 모군(9세, 남)은 근시가 심해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 하지만 타고난 개구쟁이인 탓에 안경을 부러뜨리는 일이 다반사다. 이 군이 근시가 된 직접적인 원인은 스마트폰 사용이다. 이 군은 하루 중 스마트폰을 가지고 노는 시간이 5시간 가량 된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부모님이 스마트폰을 쥐어줘 습관이 된 것이다. 이 군의 부모는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고 있으면 아이가 집을 어지르지 않고 보채지 않아서 한 두 번 주다 보니 습관이 됐다”며 “시력이 나빠지는 것뿐 아니라 아이가 집중을 못하고 천방지축인 것도 스마트폰의 영향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여자아이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여자아이

요즘은 어디에서나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여주는 광경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듯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여주면 여러 가지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있다.

그 중 첫 번째로 우려되는 것이 바로 안질환이다. 시력이 급격히 발달하는 3~6세의 시기에는 눈이 빨리 피로해질 수 있으며 디지털 기기사용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경우 근시가 발생할 수 있다. 어린 나이 임에도 결막염이나 안구건조증이 발병할 수 있고, 심하면 안구경련이나 발작까지 이어질 수 있다.

소아근시 환자는 지난 2009년 55만 여명에서 2011년에는 87만 명으로 58%나 증가했다. 임 원장은 그 원인에 대해 “‘스마트폰’과 같은 TV 등 디지털 기기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의 인터넷중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2년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률은 18.4%로 2011년(11.4%)보다 7.0%포인트 증가해 성인(9.1%)의 두 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기기로 인한 소아의 눈 건강이 나빠지는 것을 막으려면 가장 먼저 디지털 기기의 사용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원천봉쇄가 정답이겠지만 이미 스마트폰 등의 디지털 기기에 아이가 노출이 되었다면 사용시간을 점차 줄여 나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근시가 진행 중이라면 안경착용이 최선의 방법이지만 활동량이 많고 안경을 불편해하는 소아에게는 안경 대신 밤에만 착용하는 드림렌즈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드림렌즈는 각막을 편평하게 눌러 근시와 난시를 일시적으로 교정해주는 렌즈로 근시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 잘 때 착용해 시력을 교정해주고, 잠자리에 들기 전 까지 향상된 시력으로 활동할 수 있다.

<글 = 성모맑은눈안과 임석범 원장 (안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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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범 성모맑은눈안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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