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하이닥은 한국망막변성협회 회장 유형곤 원장과 함께 망막변성으로 인한 실명 예방 문제뿐 아니라, 백세시대 건강하게 눈 건강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매주 소개합니다.


안과 전문의 유형곤 원장ㅣ출처: 하이닥안과 전문의 유형곤 원장ㅣ출처: 하이닥


프리미엄은 부동산에서 제값에 웃돈을 얹어서 거래할 때 주는 웃돈을 말하는데, 보험금 할증료를 말하기도 하고 값이 비싼 고급 브랜드를 말할 때도 있다. 값이 비싼 인공수정체(렌즈)를 프리미엄 렌즈라고 하는데 보통 다초점 렌즈를 말한다. 단초점 렌즈는 어느 일정한 거리에 있는 물체의 상을 망막에 맺게 하는데 다초점은 가까운 거리와 먼 거리의 물체를 동시에 망막에 맺게 할 수 있다. 따라서 노안도 교정이 될 수 있어서 노안렌즈라고도 부른다.

처음 나온 다초점 렌즈는 가까운 거리와 먼 거리를 보는 이중 초점 렌즈였는데 지금은 중간거리까지 보는 삼중 초점 렌즈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최근 중간거리가 더 세분화되어 5중 초점까지 가능한 렌즈가 출시되기도 했다. 다초점 렌즈는 빛을 분산해서 초점을 맺게 하기 때문에 망막 신경이 약한 경우 좀 어둡게 보이거나 대조 감도가 떨어질 수 있다.

최근에는 확장초점심도 렌즈의 사용이 늘고 있다. 이 렌즈는 약간의 플러스 렌즈를 중심에 추가하여 중간거리까지 시력을 높여준다. 핸드폰이나 작은 글씨를 볼 때는 돋보기를 따로 써야 하는 불편이 있지만 다초점 렌즈와 비교했을 때 빛이 분산되거나 대조 감도가 감소되는 것은 낮게 나타난다. 망막 기능이 안 좋은 환자는 이러한 특수 렌즈가 도움이 안 될 수 있다. 비용까지 고려한다면 단초점 렌즈를 사용하는 게 좋을 수 있다.

어떤 렌즈를 선택하는 것 못지않게 근시를 얼마나 남길지도 문제이다. 근시를 많이 남길수록 가까운 물체나 글씨는 잘 보이지만 먼 거리는 잘 안 보이게 된다. 근시를 거의 없애고 정시가 되면 반대로 먼 데는 괜찮지만 가까운 데는 돋보기를 써야 보인다.

백내장 수술 후 시력에 대한 기대가 지나칠수록 실망도 큰 것 같다. 눈 상태에 따라서 사람마다 결과도 다르기 때문에 잘 보는 친구와 단순 비교하면 안 된다. 결국 어떻게 보일지는 수술을 한 후에야 알 수 있어서 미리 다 경험할 수도 예측할 수도 없다. 어떤 경우에는 수술 전 예측보다 근시가 더 나오거나 덜 나오는 경우도 있다. 어떤 렌즈를 넣을지 정해서 수술을 하고 나면 잘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공수정체도 이제 우리 눈의 일부가 된 것이다.


글 = 유형곤 원장(한국망막변성협회 회장/하늘안과 망막센터장)

[한국망막변성협회 '유형곤의 시투게더(Seetogether, Sitogether)' 칼럼]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정신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