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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요로결석, 담석증처럼 신체에 돌이 생기는 병들이 있다. 그런데 신체가 아닌 눈에도 결석이 생길 수 있다. 눈을 깜빡거릴 때마다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까끌까끌하고 불편한 느낌이 있다면 '결막결석'을 의심해야 한다.


결막결석|출처: 게티이미지뱅크결막결석|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다래끼로 오인받는 결막결석…남성보다 여성에서 자주 발생
결막은 눈꺼풀 안쪽과 안구의 흰 부분을 덮고 있는 얇고 투명한 막인데, 눈 흰자의 가장 바깥쪽에 위치한다. 결막은 눈물이 안구 표면에 잘 머무를 수 있도록 점액을 분비하며 안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결막염, 안구건조증 등 안구 표면의 만성적인 염증이 있을 때 결막 상피세포와 단백질 분비물이 변성되면서 누런 빛깔의 작은 돌처럼 보이는 물질인 결막결석이 생긴다. 눈꺼풀 결막 밑에 주로 생기며, 결석이라는 말과 달리 실제로 딱딱하지는 않다.

결막결석의 원인으로는 △눈꺼풀 부위 만성 염증 △결막염 △안구건조증 △콘택트렌즈 △과도한 눈 화장 등이 지목된다. 주로 눈꺼풀에 생기기 때문에 다래끼로 오인하기 쉽다. 그러나 결막결석은 결막의 분비물이 석회화되어 생기는 것이고, 다래끼는 눈꺼풀 내 여러 기름 분비샘의 세균 감염이나 샘 자체의 만성염증반응으로 생기는 것으로 원인 자체가 다르다.

결막결석은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자주 발생한다. 여성이 즐겨 하는 과도한 눈 화장이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눈 화장을 할 때 화장품 가루가 직접 눈꺼풀테의 지질 분비샘 입구를 막거나 간접적으로 안구 표면에 떠다니며 정상 눈물막 형성을 방해하면 결막결석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심하면 시력 저하 초래…평소 눈 청결하게 유지해야

결막결석은 흔하게 나타나지만, 눈꺼풀 안쪽에 결석이 박혀 있고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별다른 증상이 없고 크게 불편함이 없다면 특별한 치료는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크기가 커져 반복적인 자극이 가해지고 눈 안에 모래가 들어간 것과 같은 이물감이 심해진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하이닥 안과 상담의사 유용성 원장(누네안과병원)은 "결막 상피 위로 결석이 드러나 있는 상태에서 눈을 비비는 등의 지속적인 자극이 가해지면 각막에 상처가 나서 2차 감염의 위험이 커지고, 심하면 시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라고 경고한다.

결막결석은 병원에서 쉽게 제거할 수 있는데, 제거 후에도 재발 위험이 높기 때문에 평소 눈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게 좋다. 결막결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눈꺼풀에 분포되어 있는 지질 분비샘인 마이봄샘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자극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눈을 비비는 등 눈에 자극이 가는 행동을 삼가야 하며 충분한 휴식을 통해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화장을 하는 경우에는 일과를 마치고 눈 주변 화장품을 충분히 제거해야 한다. 렌즈를 사용하는 경우 렌즈 세척을 주기적으로 하고 장시간 렌즈를 착용하거나 렌즈를 낀 채 잠을 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온찜질을 하면 염증을 완화하고 눈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평소 건조함을 느낀다면 인공눈물을 넣어 눈이 건조하지 않게 하고 실내 환기를 자주 하여 적정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유용성 원장 (누네안과병원 안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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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애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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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성 누네안과병원(서울)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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