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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감기, '면역력 개선'이 예방의 첫걸음
감기 예방에 좋은 식품...유자, 칡, 무, 잣 등이 대표적
서효석 원장 "민간요법 피하고, 위생·면역력 관리 철저히 해야"


[내레이션 : 황수경 아나운서]


찬바람이 불면서 감기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감기에서 감(感)은 느끼다, 기(氣)는 기운을 뜻합니다. 우리 몸이 찬 기운에 사로 잡혀서 싸우고 있는 상태가 바로 감기인 것이죠. 한의학적으로는 차가운 기운이 너무 강해서 감기가 드는 경우와 몸의 기운이 너무 약해서 별 거 아닌 한기에도 감기가 드는 경우로 구분하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몸의 기운이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면역력’입니다. 면역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유해물질에 대응하는 몸의 방어체계인데요. 이 면역력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피로와 스트레스입니다. 생활에서 쌓인 스트레스와 피로감이 림프구의 활동을 저하시켜서 병에 노출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죠. 사람마다 면역력이 차이 나는 이유도 각자 받는 피로와 스트레스 정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면역에 영향을 주는 것이 바로 ‘먹는 것’인데요. 패스트푸드를 비롯해서 색소와 방부제 같은 화학첨가물이 들어간 음식은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요. 약물로 복용하는 '스테로이드제' 역시 우리 몸속의 항원항체 반응을 억제하는 원리이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하면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날이 추워지면서 많은 분들이 몸에 좋은 먹거리를 찾기도 하는데요. 칡과 유자, 무, 잣, 호두 등이 대표적인 감기예방식품입니다. 칡은 땀을 흘리게 해서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고요. 감기의 초기증상인 두통이나 어깨, 목덜미가 뻐근한 증상을 완화해주기도 합니다.

유자는 비타민이 매우 풍부한 과일이죠. 덕분에 감기 예방에 좋을 뿐만 아니라 식욕을 촉진하기도 하는데요. 본초강목에 따르면 유자는 답답한 기운을 가시게 하고 정신이 맑아지게 하는 효과가 있고요. 몸이 가벼워지고 수명이 길어진다고도 기록돼 있습니다.

무는 어떨까요? 항산화물질인 비타민 C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해서 면역력을 높여줄 수 있고요. 고소한 잣은 마른기침에 효과적이고, 호두는 오한이 동반된 감기일 때 먹으면 좋습니다.

감기를 예방한다고 민간요법을 쓰는 분들도 있죠? 대표적인 사례가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서 마시는 것인데요. 소주의 더운기운과 고춧가루의 매운 기운이 열을 발산해서 찬기운을 떨쳐낸다는 것은 일리가 있어 보이기도 하지만요. 땀이 나면서 체온이 낮아지는 효과는 아주 일시적이고요. 오히려 컨디션을 떨어뜨려서 감기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자칫하면 위장병이 생길 위험도 있죠.

또 한 가지 많이 하는 것이 사우나일 겁니다. 찜질방에서 땀을 쭉 빼고 나면 감기가 나아지는 느낌이 들곤 하는데요. 땀구멍이 활짝 열린 상태로 밖에 나오면 그 틈으로 찬기운이 들어가서 감기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사실, 알아두면 좋겠습니다.

사실 평소에 손만 자주 깨끗하게 씻어줘도 감기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효과가 검증된 음식을 잘 챙겨 먹으면서 운동도 꾸준히 해서 몸의 기운을 높여주길 당부드립니다.

칼럼 = 하이닥 의학기자 서효석 원장 (편강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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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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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효석 편강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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