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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밤낮 기온 차가 점점 커지고 있다. 오늘(26일)은 어제보다 한낮 기온이 오르며, 밤낮 기온이 10도 이상으로 벌어지는 곳도 있겠다. 이처럼 일교차가 큰 날, 당뇨병 환자는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감기나 독감 등 기타 감염의 우려가 커서다.

또, 당뇨병 환자는 흔한 감기, 몸살도 자칫하면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아플 때 우리 몸에는 코티솔, 에피네프린, 성장호르몬, 글루카곤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방출되는데, 이러한 스트레스 호르몬은 인슐린의 작용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인슐린의 작용이 억제되면 혈당이 높아진다. 심할 경우에는 고혈당으로 인한 케톤산혈증이나 탈수로 이어질 수 있으며, 감염증이 악화되거나 합병증으로 진행될 위험도 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몸이 아픈 날의 대응법에 대해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몸이 아픈 날|출처: 클립아트 코리아몸이 아픈 날|출처: 클립아트 코리아


아픈 날, 혈당 관리 요령
우선, 평소보다 자가 혈당 검사를 자주 해야 한다. 자가 혈당 측정은 대개 △아침 공복 △식후 2시간 후 △취침 전에 검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몸이 아파 혈당 조절이 잘 안 될 때는 4시간 간격으로 검사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 약제는 임의로 중단하면 안 된다. 아프더라도 인슐린 주사나 경구혈당강하제를 중단하지 말고, 평상시와 같이 처방받은 대로 투약해야 한다. 다만, 식사를 전혀 하지 못하는 상태거나 당뇨병성 케톤산혈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투약을 줄이거나, 중단해야 할 수 있다.

고열, 구토, 설사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탈수 예방을 위해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 내분비내과 상담의사 이완구 원장에 따르면 “탈수가 심하게 발생하면 의식이 흐려지고 심할 경우 혼수상태를 경험하게 되며, 이런 상태로 오래 지속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탈수 의심증상은 평소보다 소변량이 적고, 소변 색이 진해지는 것. 만약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만약 탈수로 저혈당이 발생한 경우라면 수분 보충과 함께 당질 보충이 필요하다. 당질은 15~20g 보충해야 하며, 되도록 흡수가 빠른 콜라, 오렌지 주스 등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최대한 평소와 비슷하게 먹으려 노력해야 한다. 컨디션 저하로 식사를 잘하지 못하면 영양이 부족해지고, 저혈당에 빠질 수 있어서다. 반대로 아프다고 평소보다 많이 먹으면 고혈당이 심화될 수 있다. 내분비내과 유성훈 교수(한양대구리병원)는 하이닥과의 인터뷰에서 아플 때 “평소에 먹는 식단을 유지하고, 먹는 양도 가급적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며 “고열과 몸살로 식사 자체가 힘들다면 탄산음료나 과일주스를 약간이라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 바 있다.
(하이닥 유튜브 참고: 당뇨병 환자가 감기 증상이 있을 때 어떻게 하나요?)

무리하지 말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 컨디션을 조절해야 한다. 아울러, 가족, 지인에게 본인의 현재 상태를 알려야 한다. 위급할 때 빠르게 대처하고, 도움을 받기 위함이다.

이러한 관리 요령을 지킨다면 집에서도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구토가 계속되는 경우 △2일 이상 아프거나 열이 있는 경우 △숨이 차거나 가슴이 아픈 경우 △본인 스스로 대처할 방법을 모르는 경우 △식사를 전혀 할 수 없는 경우 △심한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즉시 병원에 방문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완구 원장(맑은샘내과 내분비내과 전문의), 유성훈 교수(한양대구리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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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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