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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배달 음식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사례가 늘었다. 여기에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즐기기 위해 경기 시간에 맞춰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사람도 많다. 배달 수요가 급증한 지금, 끼니 해결에만 급급해 하지 말고 건강과 환경까지 돌아봐야 한다. 배달 음식을 섭취할 때 주의할 점을 살펴본 후 남은 음식을 보관하고, 쓰레기를 분리배출하는 방법까지 소개한다.


배달 수요가 급증한 지금, 끼니 해결에만 급급해 하지 말고 건강과 환경까지 돌아봐야 한다배달 수요가 급증한 지금, 끼니 해결에만 급급해 하지 말고 건강과 환경까지 돌아봐야 한다
인기 배달 메뉴인 피자·치킨...마음껏 주문했다간
1. 피자
피자는 짜고 기름진 음식이다. 피자의 토핑으로 사용하는 페퍼로니, 베이컨과 같은 고지방 가공육에는 포화 지방이 많다. 포화 지방은 혈관 벽에 쌓이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뇌졸중,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하이닥 영양상담 임채연 영양사는 "피자에는 내장 지방을 만드는 트랜스 지방이 많이 들어 있다"고 말하며 "트랜스 지방은 포화 지방산처럼 혈관을 막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혈관을 청소해 주는 좋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때문에 매우 나쁜 기름"이라고 강조했다.

2. 치킨
치킨은 지방이 많아 소화가 잘 안 되는 음식이다. 이로 인해 장운동을 활성화하는 호르몬의 분비량이 늘어나면서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 더불어, 치킨의 기름은 위와 장을 자극한다. 소화기관이 자극받으면 위산이 과도하게 분비돼 위장과 식도가 약해진다. 또한, 치킨에도 피자처럼 트랜스 지방이 많이 들어있다. 치킨을 만들 때 주로 쓰이는 기름은 식용유인데, 식용유에 포함된 불포화 지방은 가열되며 구조에 변형이 생겨 트랜스 지방으로 바뀐다. 뜨거운 식용유에 노출되는 튀김옷에 트랜스 지방 함유량이 많은 이유다.

3. 맥주
많은 사람이 ‘치맥(치킨과 맥주)’과 ‘피맥(피자와 맥주)’을 외치며 치킨과 피자에 맥주를 곁들인다. 아이러니하게도, 치맥과 피맥은 영양상으로 가장 맞지 않는 궁합이다. 맥주의 쌉쌀한 맛을 내는 호프는 알파산이라는 성분을 함유한다. 알파산은 미각을 자극해 식욕을 높여 과식의 위험까지 높인다. 아울러, 소화가 잘 안 되는 치킨을 먹을 때 차가운 음료인 맥주를 마시면 소화 작용이 더욱더 어려워진다.

과식하기 쉬운 배달 음식 먹은 후에 바로 자면?
배달 음식을 많이 먹은 후에는 식곤증이 찾아온다. 소화를 위해 위장으로 가는 혈액량과 산소량이 늘어나 뇌와 근육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이 많아 소화가 잘 안 되는 피자와 치킨을 많이 먹으면 위장으로 향하는 혈액과 산소가 급증해 곧바로 잠들기 쉽다.

배부른 상태에서 바로 자면, 위의 음식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식도에 염증이 생기는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서종필 원장(365늘속편한내과의원)은 “역류성 식도염은 과음, 야식, 과식, 식후 눕는 습관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말했다.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고동훈 원장(성남속편한내과의원)은 “신물 오름, 속 쓰림, 경부 이물감, 흉통, 마른기침 등이 역류성 식도염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역류로 인해 식도가 심하게 손상되면 음식물을 삼킬 때마다 통증이 발생하거나 피를 토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피자와 치킨 같은 기름진 음식은 위산 역류를 막는 식도 괄약근의 기능을 약화시켜 역류성 식도염 발병률을 높인다. 역류성 식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밀가루로 만든 기름진 음식을 과식하지 않고, 식사를 마치고 3시간 뒤에 취침해야 한다.

배달 용기와 음식물 쓰레기, 철저히 분리배출하는 방법
1. 재활용
일회용품을 분리배출할 땐, 묻어 있는 이물질이 없도록 깨끗이 씻어서 버려야 한다. 음료수 페트병은 뚜껑과 스티커를 떼어낸 상태로 버린다. 피자 박스는 종이류에 분리배출한다. 단, 종이류로 알려진 종이컵, 우유 팩, 음료수 팩은 플라스틱으로 코팅된 용품이다. 그러므로 이 품목들은 깨끗이 씻은 후, 종이류가 아닌 '종이팩류'로 분리배출해야 한다. 아울러 공병은 갈색 맥주병과 초록색 소주병처럼 정해진 크기와 색깔로 제작했을 때만 재활용이 가능하다.

2. 일반 쓰레기
깨끗한 용품만 분리수거 가능하므로, 오염이 심한 재활용품은 일반 쓰레기로 버린다. 나무젓가락과 유색 스티로폼, 음료수를 마실 때 사용하는 빨대와 치킨을 감싼 은박지는 일반 쓰레기다. 이처럼 재활용이 불가한 품목은 일반 쓰레기로 분리해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3. 음식물 쓰레기
음식물 쓰레기를 버릴 땐 종이, 이쑤시개, 유리 조각 등의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물질은 음식물 쓰레기의 사료화와 퇴비화에 방해되기 때문이다. 또한 소, 돼지, 닭과 같은 육류의 털과 뼈는 일반 쓰레기이므로, 음식물 쓰레기에 버리면 안 된다.

남은 음식, 어떻게 보관할까?
남은 음식은 뚜껑이 있는 유리 용기에 덜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냉장 보관한 음식은 4일 안으로, 냉동한 음식은 2달 안으로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보관 음식의 냄새와 맛이 처음 먹었을 때와 다르다면 상했을 위험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버려야 한다. 또한, 떡볶이와 짬뽕 같은 면·떡 요리는 보관 후에 데워 먹으면 면과 떡이 끊어지거나 형태가 무너져 맛과 식감이 살지 않아 한 끼에 먹을 양만 주문하는 것이 좋다.

1. 치킨
키친타월이 깔린 밀폐 용기에 치킨을 담으면 기름때가 생기지 않고, 수분이 덜 날아가 맛을 지킬 수 있다. 치킨을 이틀 안에 먹을 예정이라면 냉장고에, 그렇지 않다면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냉장고에서 다시 꺼내 먹을 땐 접시에 옮겨 담아 전자레인지에 1분 30초 정도 돌리거나, 종이 포일을 깔고 에어프라이어에 180도로 10분 동안 조리한다. 이렇게 조리하면 따뜻하고 바삭한 치킨을 먹을 수 있다. 냉동실에서 꺼낸 치킨은 볶음밥, 덮밥 요리에 활용하면 맛있게 즐길 수 있다.

2. 피자
피자는 한 조각씩 분리해 일회용 비닐이나 밀폐 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한다. 꺼내 먹을 때 접시에 담아 1분 30초 동안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된다. 이때, 소주잔 크기의 컵이나 간장 종지에 물을 담아 피자와 함께 돌리면, 더 촉촉한 피자를 먹을 수 있다. 에어프라이어에 180도로 5분간 조리하는 것도 좋다.

3. 보쌈과 족발
보쌈과 족발은 랩으로 감싼 후 지퍼백이나 비닐에 넣어 보관한다. 공기를 차단해야 수분이 날아가지 않고, 세균이 번식하지 않는다. 음식을 꺼내 먹을 땐 에어프라이어에 180도로 7분 정도 조리하면 된다. 족발이나 보쌈을 재료로 요리를 만들어도 된다. 족발은 볶아서 덮밥으로 먹거나, 면과 함께 먹는다. 보쌈은 삼겹살처럼 구워 먹으면 좋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서종필 원장 (365늘속편한내과의원 내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고동훈 원장 (성남속편한내과의원 내과 전문의)
                 하이닥 영양상담 임채연 (영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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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원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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