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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영츠하이머라는 신조어가 처음 등장한 후 많은 이들의 공감을 받은 것은 그만큼 비슷한 문제를 경험한 분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사회현상은 나 혼자만 겪는 것이 아니라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겪는 현상, 비슷한 환경에서 살아갈 때 겪는 동일한 문제를 의미합니다.


영츠하이머는 2030세대들이 겪고 있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끔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영츠하이머는 2030세대들이 겪고 있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끔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디지털 기기에 노출되어 매우 익숙해져 있는 2030세대는 영츠하이머에 취약한 세대입니다. 게다가 실업, 빈곤, 차별, 경쟁, 불통 등의 시대 과제 속에서 2030세대는 끊임없는 도전에 직면해있으며, 회복의 희망을 기다리며 버티지만 언젠가 한계에 다다를 때 그 폭발성은 어떤 모습일지 알 수 없습니다.

세상에는 너무나 다양하고 많은, 하지만 때로는 모순된 정보가 넘쳐나고 우리가 다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지 오래입니다. 디지털 기기에 의지하여 스스로는 기억할 필요가 없고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아예 논리적인 판단이나 계획까지도 맡겨버리는 시대가 올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지금 우리는 미래사회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는 과도기를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디지털화되고 있는 세상에서 인간적인 삶과 기능을 잃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공감이 필요한 것입니다.

영츠하이머는 젊다는 의미의 영(Young)과 치매 원인 중 가장 흔한 알츠하이머(Alzheimer) 병의 이름을 붙여서 만든 단어로, 젊은 나이에 시작되는 기억력의 저하를 의미합니다. 머릿속에 착 붙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단어이긴 하지만 진단명으로 분류되고 있지는 않으며,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지나친 걱정을 하게 만드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사실 영츠하이머는 치매를 말한다기보다 일시적인 기억 저하의 현상을 의미하기 때문에 알츠하이머란 단어를 덧붙인 것은 조금 앞서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2030세대에서 한 번쯤 기억 저하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게다가 60대에 발병이 시작되는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가 이미 20대 때부터 뇌 속에 축적되기 시작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젊은 세대의 건강관리도 깊이 들여다봐야 할 이 시대의 숙제가 되었습니다.

영츠하이머를 단순히 '젊은 층에서도 기억력이 저하된다더라'라고 이해한다면 표면적인 부분만 보는 것일 수 있습니다. 알츠하이머가 급속한 노인 인구의 증가와 사회 경제적 비용의 문제로 인해 관심을 받고 ‘치매 국가책임제’라는 정책으로 이어진 것처럼, 영츠하이머는 2030세대가 겪는 시대의 과제인 디지털 기기에 몰입, 스트레스와 정서적 불안, 음주 문제 등으로 발전하며 치매를 걱정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다소 엉뚱하지만 필자는 ‘청년 사회 책임제’라는 말도 한번 상상해 보곤 합니다. 그만큼 사회적 관심과 대책이 이어지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현대 사회와 2030세대, 왜 청년들의 기억력은 점점 퇴보하는가 ③ 술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김형배 과장 (인천참사랑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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