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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 다이어트

땀 나고 끈적끈적한 여름이 다가오면 시원한 바닷가나 계곡으로 놀러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하지만 여름철 야외 활동 시 특히 신경 써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해가 갈수록 강해지는 ‘자외선’이 그 주인공이다.

최근 여름철 날씨를 보면 장마 기간에 비 없이 햇볕만 내리쬐는 이른바 ‘마른장마’가 계속되는 양상으로, 장마 여부와 상관없이 전국 대부분 지역의 자외선 지수가 ‘높음’에서 ‘매우 높음’ 수준으로 지속되고 있다.

◆ 자외선이 강해진 이유는?

정확히 말하면 자외선 자체가 강해진 것이 아니라, 자외선 보호막이 파괴되면서 인체에 미치는 영향도가 강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대기의 성층권에 있으면서 자외선을 일부 흡수하는 오존층은 대기오염으로 배출된 프레온 가스 등으로 인해 점점 파괴되고 있다. 오존층의 자외선 흡수율은 자외선 A는 5%, 자외선 B는 90%, 자외선 C는 100%인데, 오존층이 파괴될수록 자외선 흡수율이 낮아질 수밖에 없고, 이 때문에 피부로 느끼는 자외선의 영향도가 커지게 된 것이다.

프레온 가스는 스프레이 제품의 가스, 냉장고나 냉각기의 냉매, 소화제, 반도체 등 전자제품이나 정밀기계의 제조용 세정제 등에 폭넓게 사용되는 물질로, 안정성이 인정된 물질이지만 환경 파괴의 주범으로 대두하면서 그 생산이 규제되고 있다. 1980년대부터 시작된 오존층 파괴는 1990년대 초에 정점을 찍어 5%까지 기록했으나 국제사회의 노력으로 2012년에는 오존층 파괴율이 3.5%로 낮아졌다고 한다.

자외선자외선

◆ 자외선이 가장 강할 때 - 하루 중 오전 10시~오후 2시

우리나라는 계절적으로 봄에서 여름에 걸쳐 자외선량이 급증하며 특히 3~4월에 증가 폭이 크다. 가장 높은 수치는 5~7월 사이에 나타나며 반드시 한여름이 최대치를 보이진 않는다.

자외선 B의 조사량은 여름이 겨울보다 약 6~7배 크게 변하는 데 비해 자외선 A의 조사량은 2.5배 정도에 불과하다. 즉 자외선 A는 연중 큰 변화 없이 지표면에 도달해 사람의 피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한다.

또한, 시간으로 보면 자외선 A, B는 모두 오전 11~12시에 최대 광량을 나타내며, 오후 4시에 자외선 B는 오전의 20%로, 오후 5시에 자외선 A는 오전의 40% 정도로 낮아진다.

자외선의 종류와 특징자외선의 종류와 특징

◆ 자외선의 두 얼굴, 자외선의 ‘좋은’ 영향

△ 살균작용 = 250~320nm의 자외선은 살균작용이 크며, 특히 254nm의 파장에서는 최대가 된다. 자외선 살균기와 가정용 칫솔 살균기가 대표적이다.

△ 비타민 D 생성 = 우리의 몸은 피부에 와 닿는 태양 광선의 활동으로 비타민 D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비타민 D는 칼슘 대사에 가장 중요한 조절인자로 뼈를 이루게 하며, 비타민이 부족하면 생기는 구루병이나 골연화증, 임산부나 수유부의 뼈나 치아 탈회현상(칼슘이 빠져나가는 현상)을 예방한다. 또한, 비타민 D는 조혈계나 암세포와의 상호작용을 포함한 세포의 분화와 증식, 인슐린 분비 촉진 등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히 유방암과 결장암에 크게 항암특성을 발휘한다.

◆ 자외선의 두 얼굴, 자외선의 ‘나쁜’ 영향

자외선이 영향을 주는 신체의 주요부위는 눈과 피부이며 각각 파장에 따른 영향이 다르다.

△ 자외선 A (UV-A) = 에너지 강도가 UV-B에 1/1000밖에 되지 못하나 지구에 도달하는 빛의 양은 UV-B의 100배 정도 많으며, UV-B와 마찬가지로 피부 홍반과 색소 침착을 유발한다. 또 UV-A는 가장 침투력이 좋아 유리창을 투과하므로 실내나 차 안이라 할지라도 피부 깊숙이 투과되어 광 손상을 준다. 대부분의 광 알레르기성 피부 질환을 유발시키는 파장의 빛으로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 노화는 물론 피부암과 백내장 등을 유발할 수 있다.

△ 자외선 B (UV-B) = 자외선 중 인체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고 피부에 넓은 손상을 일으키는 주원인이다. 피부의 핵산, 단백질 등의 합성을 억제시키고 화상을 입히며 새로운 색소를 만들어 색소침착을 유발, 비타민 D를 합성시키고 면역학적 기능을 저하시켜 세균감염 및 암을 유발한다. 그러나 유리창을 통과하지 못하므로 실내에서는 안전하며 10시에서 오후 3시까지 외출을 삼가면 영향을 적게 받을 수 있다.

△ 자외선 C (UV-C) = 세포와 세균을 파괴하는 힘이 매우 강하지만 파장이 짧아 침투력이 미약해 오존층과 성층권에서 대부분 흡수되므로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도는 거의 없다. 단 환경오염으로 인해 오존층이 손상되면 파괴력이 강한 UV-C가 지상까지 도달, 피부 노화는 물론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안심할 수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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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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