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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유방암으로 부분절제 혹은 전절제 가슴 수술 후, 변형된 가슴 모양으로 자신감이 떨어져 고민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유방암 수술 후 재건을 위한 수술 방법 중 자가 지방이식이 있습니다. 자가 지방이식 수술은 허벅지나 복부 등 지방이 축적된 부위에서 지방을 채취하여 여러 과정을 거쳐 순수 지방만을 정제하여 가슴에 넣어주는 수술입니다.

성인성인

자가 지방이식은 피판을 이용하거나, 보형물을 넣는 수술 등 다른 여러 수술방법도 각각 장단점이 있지만, 이중 가슴 지방이식 수술은 보형물이라는 일종의 이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수면 마취 및 국소마취로 수술이 가능하므로 유방암 수술 이후 전신마취가 필요한 큰 수술에 거부감이 있거나, 보형물 사용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 특히 선호하는 방법입니다.

상대적으로 큰 흉터가 남는 게 싫고, 복부나 허벅지 등에 불필요한 지방을 제거하여 군살제거를 같이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가슴 지방이식이 보형물의 좋은 대안일 수 있습니다. 또한 가슴 지방이식은 본인의 조직이기 때문에 거부반응이나 과민반응이 없으며 수술 후 자연스러운 모양과 촉감 등으로 만족도가 높은 방법입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미용 목적의 가슴확대를 위한 지방이식과, 유방암 수술 후(전절제, 부분절제) 재건을 위한 지방이식은 방법 및 결과에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유방암 수술 환자의 경우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 피부-연조직의 섬유화나 유착이 심할 수 있고, 허셉틴(트라스트쭈맵) 혹은 신생혈관억제제 등 여러 항암 보조치료를 받은 분들이 많으므로 일반적인 분들보다 수술 전의 준비 기간이 더 길고, 수술 전 이식을 하기에 적절한 상태가 되었는지 가슴 상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또한, 많은 유방암 환자들이 비타민이나 오메가-3 혹은 생약 성분의 건강보조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아 출혈성향은 없는지 이에 대한 수술 전 체크도 필요합니다.

보통 수술로 인해 가슴에 흉터가 있는 경우 유방조직 내부에도 섬유화로 인한 띠가 형성되고 유착이 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 피부의 경화가 심하게 되어, 경피적 반흔 절개술 등으로 유착을 끊어주고 지방이식을 해야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또한, 외부에서 음압을 이용한 볼륨 확장기로 수술 전 방을 넓혀주고 신생 혈관을 만들어주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지방이식의 가장 큰 단점은 이식한 지방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흡수되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인데, 수술술기, 체질, 수술 후 관리 등에 따라 생착률의 차이는 있지만 유방암 수술 후 재건 환자의 경우 일반적인 경우보다 생착율이 더 떨어질 수 있어 특별한 수술 전 처치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미용수술의 경우 보통 2차의 지방이식을 하는 데 비하여, 재건 수술의 경우에는 3차 이상의 지방이식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이식한 지방이 생착되기를 기다려 보통 2차 수술을 계획하게 되는데, 미용수술의 경우 보통 2개월 뒤에 시행하는 경우가 많지만 방사선 치료를 받은 재건 수술의 경우 이식지방의 성숙 및 생착에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에 더 늦게 수술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슴 지방이식 수술을 받는 분들은 가슴 지방이식 수술 자체에 대한 불안감, 유방암 수술 이후 다른 수술에 대한 거부감, 추가적인 흉터 문제나 수술후 생길 수 있는 지방괴사 등의 합병증에 대한 불안감 등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지방이식 수술은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는 적절한 환자를 선택하고, 수술 전 철저한 전처치를 통해 좋은 가슴 상태를 만들고, 수술을 꼼꼼하게 시행하고, 정기적으로 수술 후 검진을 한다면 추가적인 흉터 없이 유방암 수술 환자의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신혁 (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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