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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Q. 작년 8월 말에 동네 이비인후과에서 메니에르병 진단을 받고 처방약을 복용했는데 조금 좋아지다가 다시 재발하고, 다시 좋아지다가 또 재발하기를 3차례 반복하다 대학병원 이비인후과에서 메니에르가 아니라는 소리와 함께 '편두통'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때까지 먹던 메니에르 약을 일시에 중지하고 편두통약을 복용한 후 증상이 조금씩 나아졌지만 두통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의사 선생님은 상태에 따라 신경안정제와 진통제를 조금씩 줄여보라고 하시는데, 복용량을 어떻게 조정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또 제가 커피를 자주 마시는데, 이 또한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을까요?

극심한 두통극심한 두통

A. 약물의 조절은 해당 약물 사용의 근거가 되는 질환을 진단한 주치의와 전적으로 상의하셔야 합니다. 따라서 제가 기술해 드리는 내용은 큰 틀에서의 참고 사항일 뿐,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세밀한 조정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 하시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반복되는 어지럼증과 두통의 동반으로 메니에르의 첫 진단 이후에 편두통으로 진단을 다시 받으신 바, 현재 상태가 어지럼증성 편두통상태이라는 전제 하에 설명 드리겠습니다.

일반적인 편두통의 양상과 더불어, 두통의 증상과 동시에 혹은 별개로 어지럼증이 동반되는 경우 어지럼증성 편두통을 의심하게 되고, 메니에르 병과 많은 감별을 요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일반적인 편두통의 치료약물로 인해 두통이 호전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동반된 어지럼증도 함께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용되는 약물에 따라 혹은 개인 차이에 따라 그 효과는 매우 다양합니다.

편두통은 수 개월, 길게는 수 년의 장기간의 관리가 적용되는 질환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기 때문에, 확연한 호전 양상으로 접어든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약물의 중단을 서두르실 필요는 없겠습니다.

커피의 카페인은 편두통의 증상을 완화주기도 하면서, 일부에서는 반대로 증상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카페인 말고도 많은 음식들이 편두통의 증상과 연관성이 있음이 제기되고 있는데, 현재까지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요인들도 개개인별로 인과관계를 따져 시간적인 연관성이 성립된다면, 회피 요법이 필요합니다.

와인과 맥주를 비롯한 몇몇 알코올과 카페인 과량 혹은 카페인 금단, 초콜렛, 아스파탐, MSG, 몇몇 과일 (바나나, 아보카도, 건과류) 및 견과류 (땅콩 등 콩류)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 외에 타이라민(Tyramine)이 함유된 음식이 편두통을 잘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이에는 치즈, 고기, 피클, 식초등이 포함됩니다.

질문자의 경우 커피의 복용과 편두통 증상의 악화가 시간적인 연관성이 뚜렷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커피를 멀리 하시는 것이 증상 조절에 반드시 필요합니다.

<도움말 =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 이지훈 (신경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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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삼육서울병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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