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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방광염은 세균이 요도를 지나 방광에 침입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성생활을 하는 여성의 50%는 일생에 적어도 한 번 이상 걸리는 질환이다. 방광염이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잘 발생하는 이유는 여성의 요도가 남성에 비해 짧고, 곧으며, 바깥 요도 구멍이 질 근처에 위치하여 습하면서 일차 세균 공급처인 항문과 가깝기 때문이다.

화장실에서 아파하는 여성화장실에서 아파하는 여성

▲방광의 방어기전

방광은 요도를 통해 들어오는 세균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생리적인 장벽을 세워놓고 있다. 가장 기본적으로 소변을 외부로 배출하는 과정이 요도를 통해 역류하는 세균을 씻겨 내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평소에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은 방광염의 예방이나 치료에 도움이 된다.

또한, 방광 점막의 요로 상피 위에 있는 GAG(glycosaminoglycan)층은 세균이 요로 상피에 감염을 일으키는 것을 막고, 점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러한 방어 기전에도 불구하고, 급성 방광염, 나아가 방광염이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만성 방광염으로 이어지기도 하는 것은 그만큼 몸의 저항력, 면역력이 약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급성 방광염

급성 방광염은 세균이 침입하여 방광 내에 염증이 발생한 것으로 배뇨 곤란, 빈뇨(하루 8회 이상), 긴박뇨(갑작스럽고 참기 힘든 요의), 혈뇨, 불쾌한 배뇨, 잔뇨감, 배뇨통 등의 다양한 비뇨기 증상이 나타난다. 양방에서는 원인균을 제거하기 위해 항생제를 투여하며, 일반적으로 3일간의 항생제 투여가 시행되고 있다.

▲만성 방광염

만성 방광염은 치료되지 않거나 지속적인 방광염 감염 상태를 의미하는데, 통상적으로 1년에 3회 이상 방광염이 발생하는 것을 만성 방광염이라고 말한다. 만성 방광염의 경우에도 항생제를 통한 치료가 이루어지지만, 장기적인 항생제 사용은 우리에게 이로운 균도 점차 줄어들게 하고 점차 세균의 내성을 기르게 된다.

OECD 국가 중 우리나라의 항생제 처방률은 5위에 해당하고, 2014년 세계보건기구에서 실시한 황색포도상구균 항생제 내성률 조사 결과, 우리나라는 OECD의 평균인 25%를 한참 웃도는 71%의 내성률을 가지고 있었다.

감기도 1년 내내 걸리지 않거나 어쩌다 한 번 걸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1년 내내 달고 다니는 사람도 있듯이, 만성 방광염도 마찬가지로 방광의 기능과 면역력이 약해져 있으므로 자꾸 재발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외부에서 같은 양의 세균이 침입하더라도 방광 자체의 면역력이 튼튼하다면 보통 사람들처럼 아무렇지 않게 이겨낼 수 있지만, 방광의 면역력이 약해져 있는 경우에는 외부에서 들어온 세균을 이겨내지 못하기 때문에 방광염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만성 방광염의 한의학적 원인은 바로 약하고 차가워진 방광에 있으므로, 골반 내 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자궁, 방광을 따뜻하게 하고 그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방광염 생활관리

방광염이 자주 나타나는 경우에는 항상 생식기 주위를 청결하고 건조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비누나 청결제를 사용한 과도한 세척은 좋지 않으므로 흐르는 깨끗한 물로 씻어 낸다. 또, 배변 후 뒤처리할 때는 앞에서 뒤로 닦으며, 부부관계 전에는 남녀 모두 청결한 몸 상태를 유지하고 부부관계 후에는 소변을 보는 것 또한 세균감염을 막는 방법의 하나다.

<글 = 인애한의원 인천점 정선영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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