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곧 입대 예정인 20대 초반입니다. 백내장이 양쪽에 있으나 한쪽 눈이 유독 심하여 입대 전 한쪽 눈만 수술하려고 합니다. 백내장 수술에 대해 알아본 결과 렌즈의 종류가 단초점 렌즈와 다초점 렌즈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알아보니 연세가 있는 분들은 대개 단초점 렌즈를 사용하여 돋보기안경을 쓴다고 하고, 20~30대분들은 활동성이 많아 다초점 렌즈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다니는 병원에서는 강력하게 단초점 렌즈를 권하십니다. 이유는 제가 난시가 있어 야간에 빛 번짐이 생겨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빠른 기간 안에 수술해야 하는데 의학지식이 없어서 이렇게 눈 수술을 결정해도 될지 무척 고민이 됩니다. 진심 어린 조언을 부탁합니다.
A. 젊으신 나이에 백내장 진단으로 고민이 많으시겠네요. 백내장 수술 시 삽입되는 인공수정체는 크게 단초점과 다초점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백내장 수술의 구성
단초점의 경우 원거리 또는 근거리 한쪽으로 환자분이 잘 보시길 원하는 거리에 도수를 맞추면 다른 쪽(원거리가 잘 보일 경우 근거리, 근거리가 잘 보일 경우 원거리)은 덜 보이게 됩니다. 이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덜 보이는 거리에 맞는 안경이 필요하게 됩니다.
다초점의 경우 근·원거리 모두에 초점이 있어 안경이 없이도 어느 정도 근·원거리 모두를 볼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안경의 도움 없이도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는 면에서 환자분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겠지요. 단,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경우에도 렌즈 자체가 사람의 눈과 같은 조절력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모든 거리에서 잘 보이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환자분에게 만족을 줄 수 있을지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며 이를 판단할 때는 정확한 환자분의 굴절력, 다른 안과적 질환, 환자분의 라이프 스타일, 환자분의 성격(예민하신지) 등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질문자분의 경우 나이가 젊으시고 반대편 눈의 수술이 당분간 예정되어 있지 않으면서 안경을 착용하실 정도로 나쁘지는 않으신 듯 하여 이를 고려했을 때는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적절해 보이지만, 난시의 양이 적지 않다면 이는 단초점 인공수정체가 나을 수 있습니다.
백내장 수술에서 근·원거리를 모두 어느 정도 잘 보이게 만족시킬만한 렌즈는 현재까지는 다초점 인공수정제 만한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진료 및 말씀 드린 여러 사항에 관한 고려 없이 적용된다면 만족감은 당연히 떨어질 수 밖에 없음을 기억하시고,본인에게 가장 적절한 방법이 무엇인지 자세한 진료와 상담을 통해서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도움말 = 하이닥 안과 상담의 김관수 (안과 전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