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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임신부들에게 유산은 정서적으로 큰 아픔이다. 그러나 신체적으로도 그 못지 않게 아프다. 유산이 극히 일부 임신부들만의 문제도 아니다. 우리나라 전체 임신부 중 15%가 한 번쯤 유산을 경험한다는 통계도 있다.

출산 후 산후조리가 매우 중요한 것처럼, 유산 후에도 몸조리를 잘 해야 다음 임신 때 유산 위험성도 낮추고 불임도 예방할 수 있다. 결국 임신 전부터 철저한 준비를 통해 건강한 임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이 좋지 않거나, 자궁에 문제가 있는 상태라면 임신에 성공한다 해도 유산 위험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가장 좋은 방법은 최소 임신 3개월 전부터 부부가 함께 건강관리를 하고 계획된 임신을 하는 것이다.

일단 유산이 됐다면, 임신 초기라 해도 몸에서는 급격한 호르몬 변화가 일어나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자칫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산후풍 등의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우선 유산 직후 2-3일은 아무것도 하지 말고 푹 쉬는 것이 좋고, 한 달간 무리한 활동도 삼가야 한다. 별다른 증상이 없다 해서 몸조리 없이 곧바로 일상생활에 복귀해선 안 된다.

유산 후 조리가 중요한 또다른 이유들로는 유산이 발생한 원인을 치료해야 하고, 소파수술로 자궁이 손상됐을 수 있으며, 월경불순과 산후풍, 유산 위험률 증가 등이 있다.

특히 만 35세 이상이거나, 유산 횟수가 2회 이상이라면 유산방지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만 35세 이상은 그 이하보다 유산율이 2배 이상 높고, 유산은 하면 할수록 그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침대에 누워있는 여성침대에 누워있는 여성

몸을 회복시키는 음식으로는 산후조리 때와 마찬가지로 미역국을 비롯해 철분이 많이 함유된 달걀이나 소고기, 견과류, 푸른 채소 등을 많이 섭취하고, 커피나 홍차처럼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피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유산을 ‘반산(半産)’으로 본다. ‘밤 껍질이 익어서 저절로 터지는 것이 아니라, 발로 밟아서 터뜨리는 것 같다’고 비유한다. 유산은 정상적인 출산보다 여성의 몸을 더 상하게 한다는 의미이다. 산모의 몸이 더 약한 상태이거나 어혈이 많은 경우로 치료가 필요하고, 소파수술을 했을 경우 수술 후 유착을 방지하거나 수술로 손상된 자궁내막의 빠른 회복이 필수다.

황후탕은 유산 후 빠른 회복에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황후탕으로 먼저 자궁수축과 오로배출, 어혈제거 등을 실시한 다음 기혈보강과 생식기능 회복, 자궁내막 손상 회복 등을 도모한다. 보통 40일간 복용하면 산모가 정상적으로 회복된다.

<글 = 인애한의원 강남점 정소영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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