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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유방암 발생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은 미디어를 통해 몇 차례 소개된 바 있다. 다행스럽게도 체계적인 유방암 검진 시스템 활성화로 조기 진단이 이루어져 사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국가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유방암 발생으로 인해 유방절제수술을 받아야 하는 여성들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유방절제술은 유방 전체 조직과 유두를 포함한 피부를 전부 절제하는 방법이지만, 모든 유방암 환자들이 이 유방절제술을 받는 것은 아니다.

유방암 조직을 포함하여 주변의 1~2mm 정도의 정상 조직을 함께 절제하는 유방보존술은 미용상의 개념이 중요시되고 조기 유방암을 발견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시행률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암이 여러 개로 널리 분포되어 있거나 임산부와 같이 방사선치료를 해서는 안 되는 경우에는 진행할 수 없다.

유방 재건수술유방 재건수술

이렇듯 유방보존술은 일부 조직만을 제거하기 때문에 가슴 모양의 작은 변화만 있을 뿐 가슴 상실에 대한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반면 한쪽 혹은 양쪽 가슴을 모두 절제한 환자는 유방절제술 후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정신적 스트레스와 육체적 통증 때문에 또한번 고통을 겪어야 한다.

특히 유방이 절제된 후 여성들은 여성성이 상실되었다는 사실에 우울증이나 상실감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실제로 여성 유방암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방암 환자가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여성으로서의 매력 상실(39.3%)’을 꼽았다.

이어 유방절제술 후 신체적 이상 현상도 함께 동반 될 수 있다. 좌우 대칭으로 신체 밸런스가 유지되어야 하는데 어깨의 무게가 한쪽으로 쏠리게 되어 자세가 틀어지거나 척추측만증 등으로 인한 신체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유방재건술이 단지 상실된 가슴을 복원하는 미적 효과만을 나타내기 위함이 아닌 가슴절제 후 심리적 스트레스와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는 수술이라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또한, 가슴성형과 달리 유방 재건수술은 숙련된 집도의에게 수술을 받아야 한다. 그 이유는 유방 재건수술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수술법으로 진행되어야 하며, 특히 자가조직(등살, 뱃살 등)을 이용한 재건은 보형물을 이용한 재건보다 고난도의 수술이기 때문에 해부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풍부한 재건술 경험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유방암은 여성들에겐 신체적 상처뿐만 아니라 마음의 큰 상처가 될 수 있다. 암 치료 후에도 후유증으로 인한 고통과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건강한 삶과 여성으로서의 아름다움을 간직할 수 있도록 케어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글 = 더성형외과의원 옥재진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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