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는 화사한 계절 봄이 '피부'에는 가장 힘든 계절이다? 환절기는 계절이 바뀌는 시기를 일컬으므로 우리나라처럼 4계절이 뚜렷한 나라는 네 번의 환절기를 맞게 됩니다. 뚜렷한 사계절 덕분에 매 계절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지만 늘 변화를 맞닥뜨리고 적응해야 하는 피부에 부담되는 변화입니다.

환절기 중 대표적으로 힘든 계절이 바로 봄입니다. 황사와 꽃가루 등 알러지나 자극 피부염이 빈번히 발생하는 시기이며, 자외선이 강해지면서 피부 노화가 진행하게 되고, 피지량이 늘어나는 등 각종 피부 트러블로 고민이 많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근래 피부 노화에 대한 부담과 동안이 선호되는 사회 분위기로 인해 진료실에 내원하는 고객들의 화장이 두꺼워짐을 느낍니다. 환절기라서 피부가 울긋불긋하거나 각질이 일어나는 분들, 여드름 트러블을 감추고 싶은 분들은 아무래도 화장에 더욱 신경 쓰는 경향이 보입니다.

가끔 피부를 보호하고 노화를 방지한다는 명목으로, 각종 화학 성분이 첨가된 여러 종류의 기초 화장품을 덧바르거나,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들을 덥석 사용하다가 피부 트러블이 발생해서 피부과에 내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잘못된 정보나 마케팅에 현혹되어 피부가 손상되신 모습을 보면 저도 같이 속상해집니다.

잘못된 피부관리는 황사보다 더 무섭다

환절기는 건조한 바람, 황사, 자외선이 피부를 지치게 하고 자극이 되어 쉽게 피부염을 일으킵니다. 특히 평소 피부가 얇고 예민하고 건조한 피부, 아토피 등 알레르기 피부염, 지루 피부염, 화장품 트러블 등이 있던 분은 증상이 더욱 쉽게 악화됩니다.
또한, 외출 후 황사 먼지를 깨끗이 씻는 것은 중요하지만, 이미 자극된 피부를 과도히 문지르거나 지나치게 여러 번 클렌징을 하는 것은 자극된 피부에 추가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봄철이 시작되는 이 시기에는 특히 화장과 세안 습관에 따라 피부 증상이 영향을 받기 쉬우므로 피부에 적용하는 제품의 선택과 사용을 신중히 해야 합니다.

환절기 피부 자극을 줄이는 셀프 피부 관리법!

1. 저자극용 제품을 사용하여 미지근한 물로 부드럽게 세안한다.
2. 세안 직후에는 순한 보습제를 한두 가지 정도만 선택하여 충분히 바른다.
3. 화장품 선택시에는 클렌징이 잘되는 제품인지 확인하고 선택한다.
4. 황사가 심할 때는 진한 색조화장은 피하여 피부 자극을 최소화한다.
5. 한낮의 외출이 없는 날에는 기초 제품만 바르고, 자주 보습제를 덧바른다.

셀프케어가 부족하다면 전문 피부치료 고려

봄철 충분한 보습 및 예민 피부관리를 스스로 하다보면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피부과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건조하고 푸석해지기 쉬운 봄철 환절기에 추천하고 싶은 치료는 리쥬란, 히알루론산을 복합적으로 주사하여 피부를 재생하는 리쥬란 물광 트리트로가 있으며 이와 같은 시술은 피부 보습, 미세 탄력 개선, 피부톤 개선 등의 효과를 보이는 치료법입니다.
이후에 촉촉하고 환한 피부 결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존 필링 제제보다 순하면서 효과가 탁월하여 치료 다음 날부터 화장을 돋보이게 해주는 AFA 필링을 권해드립니다. 이외에도 짜지 않는 여드름 치료인 엘케어를 비롯하여 홍조 집중치료인 레드리무버, 기미 집중치료인 브라운리무버 등이 봄철에 많이 찾는 치료입니다.

<글 = 벧엘피부과 조은아 원장 (피부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