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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가정주부인 김 씨(32. 서울 성북구)는 ‘손이 크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장을 보면 늘 필요한 것보다 많은 양을 사기 때문이다. 요리를 할 때도 마찬가지. 김 씨의 냉장고는 언제나 남은 음식들로 가득 차 있다. 남은 음식들을 볼 때마다 ‘버려야 하나, 먹어야 하나’ 고민스럽다.
냉장고에 잔뜩 쌓인 남은 음식들, 도대체 언제까지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걸까?

흔히 냉장고에 보관한 음식은 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냉장고의 낮은 온도는 세균의 번식을 늦춰줄 뿐,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심지어 일부 세균들은 냉동실에서도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아무리 냉장고에 보관했다고 해도 6일 이상 방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의견을 모았다..

냉장고냉장고

일반적으로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은 온도 변화의 폭이 크거나 저온유통체계가 유지되지 못할 때이다.
냉장 온도에서도 번식이 가능한 세균으로는 생선, 해산물 및 물에서 서식하는 아에로모나스 하이드로필라(Aeromonas hydrophila), 치즈, 가공육, 육류 및 우유에 서식하는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니스(Lysteria monocytogenes) 및 돈육 등 육류에 서식하는 에르시니아 엔테로콜리티카(Yersinia enterocolitica) 등이 있다.
냉장고를 최적의 조건으로 유지하면, 이러한 세균들의 번식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 가능하다. 아래는 냉장고 최적 유지 조건과 효율적인 음식물 보관 방법에 대한 권장 사항들이다.

1. 냉장고의 온도는 섭씨 1~4도로 유지하며, 조절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도 자주 확인해야 한다.
2. 냉장고 문을 여닫는 횟수는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좋다.
3. 주기적으로 소독제와 온수를 이용해 냉장고를 청소한다. 소독제는 너무 강하지 않은 것을 선택해야 한다.
4. 조리된 식품과 그렇지 않은 식품을 구분해서 저장한다. 최근에 구입한 식품을 냉장고 안쪽에 보관하고 먼저 구입한 식품을 바깥쪽으로 배치한다.
<적정 보관 기간>
1. 먹거나 개봉 후 남은 음식물은 4일 이상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육류가 포함된 음식물의 보관기간은 48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2. 우유는 7~10일간 보관할 수 있다. 소프트 치즈는 최장 1주일간 보관 가능하다.
3. 신선한 쇠고기는 최장 3~5일간 보관할 수 있고, 신선한 닭고기는 2일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조리되거나 가공된 닭고기는 4일까지 안전하다.
4. 생선 및 다진 육류는 가장 빨리 상하는 식품이므로, 24시간이상 보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5. 신선 채소는 4, 5일. 조리된 채소는 5일. 달걀은 2~3주 정도 보관이 가능하다.

이 같은 내용은 12일(현지시간) 해외 방송사인 ‘ABC’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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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숙 의학전문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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