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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병원에 내원하는 여드름으로 오랫동안 고통 받은 환자들의 식습관을 물어보면 식사를 규칙적으로 바르게 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대부분 아침 식사를 거르고, 점심은 밖에서 간편하게 사먹고, 저녁 식사는 과하게 먹는 패턴이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 중에는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음식이 거의 없다. 대표적으로 라면, 빵은 밀가루를 주재료로 한다. 그 외에 튀김이나 스낵류 등에도 일정부분 밀가루가 들어가 있다. 간편하다는 이유로, 맛있다는 이유로 자주 이용하는 밀가루 음식들이 과연 우리가 그토록 소중히 여기는 피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 밀가루 음식은 소화가 잘 안돼 여드름 악화시키는 ‘열’유발

밀가루밀가루

밀가루 음식을 먹은 후에 소화가 잘 안 되는 느낌이나 더부룩하고, 몸도 찌뿌둥해지는 느낌을 한 두 번은 경험했을 것이다. 이는 밀가루 음식이 위장 내에서 정체되고 소화가 신속하게 이루어지지 않아서 발생하는 것이다. 이렇게 소화가 안 되게 되면 약간의 열이 상부로 오르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소화되어 흘러가야 하는 음식물이 인체의 가운데에서 가로 막아서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상부로 열이 뜨는데 기인한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식적유상한(食積類傷寒)’이라 하여, ‘열이 나고 오한이 생기는 감기 증상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체한 것’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렇게 밀가루 음식으로 인해 상부로 열이 뜨게 되면 피부 트러블을 발생 시키고, 여드름을 악화시킨다. 특히 평소 소화기계가 좋지 않은 사람들이 밀가루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게 되면 여드름이 심해지는 것을 피할 수 없다.

◆ GI지수 높은 밀가루 음식, 피지 자극해 ‘여드름’ 유발

여드름이고민인여성여드름이고민인여성

다른 측면에서도 밀가루는 여드름 피부에 있어서 독이 된다. 보통 지방 성분을 많이 먹으면 여드름이 심해진다고 생각하는데 지방을 많이 먹는다고 해서 바로 피지량이 급증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GI 지수가 높은 음식, 즉 섭취 즉시 혈당을 높이는 음식을 먹었을 때 피지 분비량을 증가시킨다. 밀가루는 바로 GI 지수가 높은 대표적인 음식이다. 따라서 식습관을 바꿔서 여드름 개선을 희망한다면 GI 지수가 낮은 음식들 위주로 식단을 짜는 것이 좋다.

바쁜 생활 속에서 정성 드려 오래 준비한 음식을 먹기 보다는 쉽고 간편하면서 먹는 순간 매력적인 맛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하지만 소화 장애를 유발하기 쉽고, 이에 따라 기혈의 순환을 막는 밀가루 음식은 맑고 깨끗한 피부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멀리하는 것이 좋다.

<글 = 하늘체한의원 압구정본점 최형석 원장(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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