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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여드름은 생리와 밀접한 연관을 가집니다. 여드름이 많이 있는 여성분들의 경우 보통 생리 때가 되면 좁쌀이나 염증 여드름이 심해진다고 하는데 맞는 말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여드름이 심해지는 시기는 배란 후부터 생리 때까지입니다.

여드름이 생리의 영향만 받는다면 여성분들은 생리가 끝날 때까지 계속 여드름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지는 않습니다. 피부에 여드름이 전혀 나지 않는 분들도 있고 반대로 어떤 분들은 유독 심하게 생리 때 성인여드름이 많이 나는 분들도 있습니다.

짜증이 나 있는 여성짜증이 나 있는 여성

그 이유는 생리 말고도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요인은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생리뿐 아니라 우리가 생활하면서 받는 다양한 자극들이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자극에도 염증이 발생할 수 없도록 안정된 몸 상태와 피부 상태를 만드는 것입니다. 몸 상태도 안정화되고 피부와 피지선도 안정화되면 여드름이 나는 패턴이나 양이 변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생리를 주관하는 호르몬이 화(火)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이해하기 쉽게 증기기관에 빗대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증기기관에 땔감을 넣고 불을 붙이면 열이 생깁니다. 이 열이 물을 데워서 만들어진 수증기를 동력원으로 사용합니다. 우리 몸도 이런 원리로 작용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소화기를 통해서 흡수되는 땔감인 음식이 호흡기를 통해서 흡수되는 산소와 결합해 만들어지는 열이 바로 생리를 조절하는 호르몬입니다. 열이 조절되려면 화력을 억제할 수 있는 물의 역할이 중요한데요. 수(水)의 기운이 약하면 화(火)가 억제되지 못해서 몸의 이곳저곳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화가 제대로 조절이 되지 않는 몸 상태일 때 여드름이 발생한다면 금세 화농성이 얼굴 전체에 올라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몸의 상태를 어떻게 조절하면 될까요? 억제되지 않는 화(火) 기운을 눌러주고 수(水)가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보충해 주면 되는 것입니다. 생리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여드름이라고 하더라도 결국 몸 내부의 순환이 좋아지게 되면 여드름이 줄어들게 됩니다. 결국은 호르몬의 변화에도 여드름이 나지 않는 튼튼한 피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생활습관을 조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적절한 유산소 운동, 꾸준한 수분의 섭취, 인스턴트 음식의 섭취 제한, 금주 등이 몸의 내부 순환에 도움이 됩니다.

한약도 몸의 상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천궁, 당귀 등의 약재는 체내의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줄 수 있으며 보혈작용이 강해 화의 기운을 조절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황금, 황련 등의 약재들은 몸의 상부로 올라가는 열을 눌러주어 여드름이 올라오는 것을 막아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한약재들을 적절하게 사용해 주면 생리를 안정시키며 동시에 여드름을 잡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글 = 하늘체한의원 압구정본점 최형석 원장(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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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석 하늘체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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