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하게 풀리며 꽃놀이를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모든 사람이 봄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봄만 되면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질환들 때문이다. 알레르기 반응이란 정확히 무엇인지 살펴봤다.
알레르기란 외부 항원 물질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항원항체반응'이라고 보면 된다. 쉽게 말하면 내 몸이 무엇인가에 접촉했을 때 면역세포들이 이를 경계하며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증상이 어디에 나타나느냐에 따라 콧물, 기침이 유발되기도 하고 피부가 빨갛게 붓기도 한다.
꽃에 둘러싸인 여자
이런 알레르기 질환은 여드름에 영향을 준다. 알레르기 반응과 성인여드름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여드름을 단순히 ‘피지가 뭉치면서 유발된 염증 반응’으로 보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다. 왜냐하면, 피부는 언제나 약한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으므로 알레르기성 비염 등과 같은 알레르기 반응에 의해서도 피부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알레르기 반응이 피부에서 나타나면 피부가 살짝 붓고 붉어지는 ‘발적’ 반응이 일어난다. 이 반응으로 인해 우리가 가려움을 느끼고 각질이 생기는 것이다. 이런 반응들이 피부 안쪽의 피지선을 자극하고, 피부 장벽을 무너뜨리게 되면 불규칙한 좁쌀 여드름이나 염증성 여드름, 화농성 여드름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여드름을 치료하는 한의원에 내원하는 여드름 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면 여드름이 하나도 나지 않던 사람들이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피부 자극을 받은 이후부터 꾸준히 여드름이 생기는 분들이 꽤 많이 있다. 안정되어 있던 피지선이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불안정한 상태의 피지선으로 변화한 것이다.
이런 경우 피부는 이미 자극을 많이 받아 있기 때문에 더 자극을 주는 것은 좋지 않다. 따라서 여드름을 없애는 방법으로 좋다는 이유로 많이 사용되는 민간요법이나 여드름 자가 치료를 위해 여드름 전용 화장품들을 사용할 경우 자극이 심화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 알레르기 반응으로 자극받은 피부를 빨리 회복되는 방법
첫째, 자극을 줄 수 있는 알레르기 항원을 피하는 것이다.
본인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 음식인지, 미세 먼지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인지를 먼저 파악한 후 그 자극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냉각 및 진정 작용이 중요하다.
자극이 가라앉기를 마냥 기다리는 것보다는 자극이 없는 시원한 팩 등을 사용해 피부를 진정시키면 더 빠른 속도로 피부가 안정될 수 있다.
셋째, 잠을 많이 잔다.
수면을 많이 취하고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 그만큼 피부가 재생되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자극받은 피부가 진정되는데 효과적일 수 있다.
봄철 다양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피부가 예민해지고, 뾰루지가 생긴다면, 반드시 생활관리를 더 한번 철저히 점검하고, 피부가 망가지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글 = 하늘체한의원 최형석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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