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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예전에 여드름이 난 학생을 보면 어른들은 ‘한창 시기라 그렇다’ 혹은 ‘원래 사춘기에는 다 그렇게 여드름이 나는 거다’ 하면서 마치 여드름이 나는 현상을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바라봤다. 나의 어린시절을 돌이켜봐도 왠지 여드름이 안 나면 청소년 시기가 아닌 듯 먼가 어색했던 것 같았다.

하지만 최근 그런 말을 하면 무색할 정도로 여드름이 난 학생이나 그것을 바라보는 학부모의 마음은 애가 탄다. 워낙 티없이 맑은 피부를 선호하는 요즘 시대에 학생들의 미에 대한 관심을 과거와 크게 다르고 특히나 피부에 예민하다.

실제로 여드름과 여드름 흉터 치료 때문에 우리 병원에 내원한 학생들과 그들의 부모님의 상담을 하고 있노라면 정말 빠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한다.

사춘기가 시작되면 ‘안드로겐’이라는 성호르몬의 자극 때문에 피지선이 성숙돼 피지 분비는 왕성해지는데, 피지가 피부 표면 밖으로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고 모낭 속에 고여 있다가 굳어지면서 여드름균이 번식해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고민하는 표정의 여학생고민하는 표정의 여학생

대부분 여드름의 첫 시작은 1~2mm 크기의 흰색 알갱이다. 이를 ‘면포’라 하는데 이것은 모공이 막혀 피지가 표면으로 빠져 나오지 못하고 굳어 돌출된 것으로 볼이나 이마, 턱 부위에 오돌토돌하게 나타난다. 이 여드름을 보통 화이트헤드라 부른다. 화이트헤드는 시간이 지나 덩어리가 커지면 모공이 살짝 열리고 공기와 접촉하면서 까만 블랙헤드로 변한다. 블랙헤드까지의 초기 단계 여드름은 전문 병원에 내원해 압출기로 면포를 짜내고 세균을 억제하는 치료를 받으면 도움이 된다.

이 다음 단계를 지나면 붉은색 여드름이 일반적으로 발생하고 여드름 주변이 곪으면서 염증성 여드름이 나타난다. 이는 누르면 통증이 심하고 화끈거림이 유지될 수 있다. 성급한 마음에 청결하지 못한 손이나 면봉 혹은 압출기로 무작위로 짜게 되면 검붉게 색소침착이 되거나 여드름 흉터가 깊게 남을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대부분의 어린 학생들은 자신이 모든 여드름을 관리한 후 많은 여드름 흉터를 남기고 병원에 내원하게 된다. 자세히 살펴보면 안에 염증이 없어지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도 있고 흉터가 깊게 패여 복원하는데 치료기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여드름이 초기에 발생했을 때 바로 병원에 내원해 치료받기를 권장하는 바이다.

어느 정도 여드름이 가라앉고 눈에 띄게 치료받았다고 방심은 금물이다.
치료 후 원래의 잘못된 식생활방식으로 돌아가 여드름을 재발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여드름을 치료하고 나서도 규칙적인 생활, 균형잡힌 식사, 스트레스 해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부, 게임, 인터넷 등으로 잠이 부족해지는 것을 막고, 인스턴트 음식, 지방질이 많은 음식, 맵고 자극적인 음식 등에 치우치지 않은 영양 식단을 먹어야 한다.

사춘기 때는 학교, 교우관계, 가족관계, 성적 문제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으므로 이 문제를 해소하는 방안을 마련해주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다.

여성학생의 경우 앞머리가 이마에 닿을 경우 이마에 여드름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이면 두피를 청결히 하고 손으로 얼굴을 만지는 습관을 자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글 = 로담한의원 홍무석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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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무석 로담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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