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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 자궁근종이란?

자궁 근종은 말 그대로 자궁의 근육층에서 생긴 종양이라는 뜻으로, 종양이 생긴 위치에 따라 △ 점막하 근종 △근층내 근종 △장막하 근종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장막하 근종’은 자궁의 근육층 내에서 생겨서 자궁을 싸고 있는 막 쪽으로 퍼져나가는 것을 말하고, ‘근층내 근종’은 종양이 자궁의 근육층 안에서만 있는 것을 말합니다. ‘점막하 근종’이 가장 큰 문제가 되는데, 종양이 근육층에서 생겨서 자궁의 안쪽에 있는 점막을 밀게 되고, 작은 크기로도 생리통, 생리과다 등 여러 가지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자궁근종의 유병률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전체 여성에서 40~50% 정도, 즉 두 명 중 한 명은 자궁근종이 생길 정도이며, 최근 학계의 보고에는 이 유병률이 75%까지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자궁근종이 어느 정도 크기가 되면 여러 가지 임상적인 증상들을 일으키게 됩니다. 제일 흔한 증상으로 생리통이 심해지고, 생리량이 증가하는데, 그로 인해서 생리가 아닌데도 출혈 있는 부정출혈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자궁근종의 크기가 6cm 이상으로 커질 때는 앞에 있는 방광을 밀어 빈뇨나 잔뇨감 같은 것이 생길 수가 있고, 뒤쪽에 있는 대장 쪽을 밀게 되면 변비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근종이 왜 생기는지, 근종이 생기는 원인에 따라서 아직 학계에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많습니다만 자궁의 근육에 있는 어느 하나의 세포가 변성돼서 근종이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궁근종의 원인으로 △‘유전적인 요소’가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엄마가 근종이 있으면 그의 딸 또는 그의 이모 등 모계 쪽에서 근종이 있을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또 한가지 원인으로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젠 때문에 근종이 생길 수도 있고, 점차 근종이 더 커질 수가 있습니다. 최근에 자궁근종이 증가하는 원인으로 △초경이 빨라지는 것도 꼽을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보통 중학생 무렵에 초경을 시작했는데, 요즘은 초등학교 3~4학년 정도에 초경을 시작합니다. 생리를 시작하면서 몸에 여성호르몬이 많아지게 되는데, 초경시기가 당겨지다 보니 여성호르몬이 더 일찍부터 많아지게 되기 때문에 자궁근종이 생기는 시기도 빨라지고, 근종이 빨리 자라 그 크기도 커지기도 해서, 예전과는 달리 이제는 20~30대에서도 근종이 많이 생기고, 더 커지고, 어린 나이에 발견되기도 합니다.

◆ 자궁근종 치료방법

자궁근종의 치료는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수술적인 치료와 수술을 하지 않는 비수술적 치료가 있습니다.
수술방법으로 칼을 사용하는 개복수술이 거의 대다수였지만 요즘에는 개복수술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예를 들어 근종의 크기가 배꼽을 더 넘어가는 경우에는 개복수술이 이루어지고 그게 아니고는 대부분 배에 포트라는 구멍을 뚫어서 여러 가지 수술을 많이 하게 됩니다. 복강경 수술도 예전에는 포트를 3~4개를 뚫었다면, 요즘은 배꼽을 하나만 뚫어서 하는 단일공 방식의 복강경 수술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수술을 하지 않는 치료법으로는 크게 약물치료가 있고, 루프 같은 자궁 내 장치가 있습니다. 이런 약물이나 자궁 내 장치 삽입은 결국에 약물을 복용하고, 장치를 유지하고 있는 동안에만 근종이 더 커지지 않게 하고 치료가 다 끝난 다음에는 원상태로 되돌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치료는 어느 정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외에 비수술적 치료에는 하이푸 치료와 자궁동맥색전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자궁동맥색전술은 자궁으로 가는 혈류를 막아 혈액공급을 감소시켜 근종의 크기를 줄이는 방법입니다만 임신을 원하는 여성에게는 자궁동맥색전술이 금기사항으로 되어 있습니다.

하이푸 치료는 대부분 1박 2일 내지는 당일 입·퇴원으로 인해서 일상생활로 빨리 복귀를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은 점입니다.

◆ 하이푸 시술법과 치료대상 및 주의사항

하이푸 시술은 고강도 집속초음파 수술입니다. 그래서 초음파를 고강도 집속초음파 즉 센 초음파를 집속을 시켜서 근종을 태우는 방식입니다. 무출혈, 무절개 방식으로 근종이 있는 경우, 100%의 근종이 있을 때 가운데에 있는 근종의 부위를 태워서 10~20% 정도 남을 때까지 줄게 됩니다.

자궁근종의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는 반복되는 비정상적인 출혈이 있거나 아니면 계속된 빈혈이 있을 경우 두 번째는 생리통이 너무 심하거나 생리량이 많거나 하복부에 골반통이나 만성 통증이 있는 경우, 또는 근종의 염전으로 인해서 극심한 통증이 있을 때입니다. 특히, 근종이 커져서 앞쪽에 있는 방광을 밀고 뒤쪽에 있는 대장을 밀어서 빈뇨라든지 변비가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갑작스럽게 근종이 성장하거나 폐경기 이후에 자궁근종이 성장할 때는 암일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수술을 통해서 자궁근종을 제거한 후 조직검사를 통해서 자궁근종을 확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에는 자궁근종이 큰 경우 임신 자궁 크기인 임신 12~14주 크기를 기준으로 수술을 고려했지만, 요즘은 크기만 가지고는 수술을 고려하지 않습니다.

◆ MRI와 초음파 방식 차이

하이푸는 크게 ‘MRI 하이푸’와 ‘초음파 하이푸’가 있습니다. 쉽게 설명해 드리면 MRI 하이푸는 MRI를 지속해서 계속 찍으면서 근종의 위치를 확인하고 그 부위를 하이푸를 통해서 근종을 태우는 방식이고, 초음파 하이푸라고 하는 것은 초음파를 계속 보면서 근종의 위치를 확인하고 그 근종을 하이푸로 태우는 방식입니다. MRI 하이푸의 큰 장점 중에 하나는 열이 퍼져나가는 것을 MRI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으므로 이 열이 주변 장기에까지 미치는 손상 등을 방지하기 위해, 하이푸 치료가 타기팅(targeting)이 정확하게 되는 것을 지속해서 확인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 MRI 하이푸 치료 순서

모든 자궁근종이 하이푸에 적합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근종을 가지고 계신 환자분께서는 산부인과를 먼저 방문하셔서 초음파와 MRI를 촬영하신 다음에 하이푸가 가능한 근종인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하이푸 치료시 환자분은 MRI실로 오셔서 MRI 검사기기 안에 들어가셔서 2~3시간 정도 시술을 받은 후 그 다음 날 퇴원을 하시든지 아니면 당일 퇴원도 가능합니다. 퇴원 당일에는 피로와 몸살 등의 증상이 있을 수가 있고, 질출혈 또는 혈뇨 등이 잠깐 있을 수 있지만 바로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하고 직장에 출근하셔도 괜찮습니다. 운동이라든지 각종 수영, 샤워, 목욕 모든 것이 다 가능할 정도로 몸 상태가 빨리 회복됩니다.

MRI 하이푸에서 합병증은 2~3% 정도로 그리 많지 않습니다만, 일주일 정도는 질출혈이나 혈뇨 등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는 일주일 정도 후에는 완벽하게 회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하나, 하이푸 치료는 피부를 통해서 열이 전달되기 때문에 피부 화상 등이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1~2주 안에 완전히 회복하게 됩니다.

◆ MRI 하이푸 CASE

여기 보이시는 환자분은 12.3cm의 근종을 가지고 계십니다. 이분은 근종으로 인해서 방광을 압박해서 잔뇨와 빈뇨증상을 계속 호소하고 계셨죠. 이 환자분은 근종이 세 군데가 있는데 조영제를 썼을 때 근종이 밝게 변하게 됩니다. 하이푸 시술을 하게 되면 조영제를 써도 검게 보이는 효과가 나타나죠. 저 부위는 근종이 타서 괴사가 된 형태를 말합니다.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고 근종이 10개가 넘는 경우에서 하이푸 시술은 훨씬 더 나은 방법이 될 수가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하이푸가 들어가는 형태 안의 모든 근종은 다 타서 괴사가 됩니다. 그래서 이분 같은 경우에는 15개의 근종이 하이푸 시술을 받은 다음에 전부 다 괴사가 되고 있는 양상을 볼 수가 있습니다.

자궁근종은 여성의 2명 중 1명이 가지고 있을 정도로 굉장히 흔한 질환입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수술을 겁내 하셔서 병원에 찾으러 오지 않으시고 그로 인해서 병을 키우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하이푸 치료와 같이 비수술적 요법으로 자궁근종을 쉽게 그리고 빠른 시간 안에,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치료할 수 있는 치료법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가까운 산부인과를 방문하셔서 적절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하고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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