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은 임신 32~36주 사이의 임산부 1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실험에서 모체가 음식을 섭취하고 20분 후부터 태아의 표정 변화를 관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단맛이 나는 당근 캡슐을 먹은 그룹의 태아들은 미소를 짓는 듯한 표정을 지었고, 쓴맛이 나는 케일 캡슐을 먹은 그룹의 태아들은 입꼬리가 처지거나 입술을 꾹 다무는 표정을 지었다. 특히 케일 캡슐을 먹은 그룹의 태아들은 임신 32주 때보다 36주 때 더 풍부한 얼굴 표정을 지었다고 덧붙였다. 연구를 이끈 베이지 유스턴(Beyza Ustun) 수석 연구원은 “임산부의 식단 조정으로 태아의 음식 선호도와 식습관을 건강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라며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태아의 미뢰는 임신 9주차부터 발달하기 시작해 태아는 14주차부터 맛을 느낄 수 있다. 임신 24주부터는 태아의 비강이 후각과 관련된 뉴런과 연결돼 냄새를 맡을 수 있게 된다.
※ 하이닥 제작편집국
진행: 배은지 아나운서
촬영: 조성인 PD, 이주환 PD
편집: 조성인 PD
기사: 성진규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