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아주 중증 ADHD 증세를 지닌 미취학 아동을 데리고 부모가 진료 차 방문하였다. 아이는 척 봐도 소아 ADHD 증세로 분류될 만큼 진료실에서 산만함을 보이며 통제가 어려운 상태를 보였다. ADHD 아동의 보호자는 수심가득한 얼굴로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잘 아는 지인의 아이가 심각한 ADHD 집중력 부족으로 학습이 불가능한 상태인데 나의 진료를 받고는 급속히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아이도 산만함을 줄이고 집중력을 높이도록 한약을 처방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집중력을 높이는 한약이 무슨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가 사회 문제가 된지 이미 오래이다. 그로 인하여 ADHD를 치료한다는 의료시장도 폭발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ADHD 치료가 병원에서 의료인에게 다루어지고 있지 못하다. ADHD 치료를 원하는 학부모들의 수요가 대부분 비의료인들에 의하여 이뤄지는 비의료적인 치료법에 집중되고 있다. 문제는 해당 치료법들의 대부분이 근거가 매우 부족한 치료법들이 많다는 점이다. ADHD 치료에서 병원과 의료인이 외면되는 가장 큰 이유는 ADHD 치료제의 부작용 때문일 것이다. 리탈린이라는 약이 그 대표
Q. 올해 8살이 되어 초등학교를 입학한 아들이 두려움으로 학교 가기를 거부합니다. 원래 낯가림이 심하고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지만, 유치원까지는 별문제 없이 다녔습니다. 학교를 간 지 한 달 뒤부터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등교를 거부하고 학교에서 소란을 보이는 등 부적응 보습을 보이며, 학교에 들어가는 것이 무섭다고 합니다. 이젠 학원도 안 가겠다고 하면서 제 옆에만 붙어있으려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아이가 등교거부를 보이는 것은 대체로 분리불안 장애의 일종입니다. 이는 외부적인 공포감이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간질이라 불리던 뇌전증에 대한 환자들의 공포감은 참으로 크다. 특히나 항경련제로 경련 조절이 잘 안 되는 난치성간질 양상을 보이는 소아뇌전증의 경우라면 공포감은 배가 된다. 이런 이유로 뇌전증 치료에도 한방치료를 시도하는 의료기관이 늘어가는 추세이다. 15년 전, 소아뇌전증에 한방치료를 최초로 시행 할 때는 의논할 한의사 한명이 없었다. 그동안 어려움이 많았지만 무수한 치료사례가 쌓여가며 합리적인 치료 근거를 마련해 갈 수 있었다. 지난 2016년 "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