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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하이닥 의학기자 박정민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박정민 원장ㅣ출처: 하이닥

길었던 겨울이 지나가고 움직이기 좋은 따뜻한 봄이 오고 있습니다. 당뇨 환자들은 이런 봄철에 조금씩 운동량을 늘리면서 보행을 하는 시간을 늘립니다. 날씨가 풀리면서 외출이 가능한 시간이 늘어나고 걷기 운동을 하는 시간을 늘리면 추운 겨울보다도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고, 관절과 근육도 부드러워질 수 있습니다. 당뇨발 환자가 봄에 걷기 운동을 시작하기 전 준비해야 할 사항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산책을 시작하기 전에는 먼저 발의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발가락 끝의 발톱에서부터 발가락 사이 발바닥, 발목 주위까지 꼼꼼하게 발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톱 무좀 등으로 인해 발톱이 너무 길거나 두껍지 않은지 확인해야 합니다. 두꺼운 발톱을 그대로 둔 상태로 보행량을 갑자기 늘리면 발톱이 신발 속에서 심하게 눌리고, 발가락에 상처와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발톱이 두꺼워져 있거나 내성발톱 등으로 인해 상처가 있는 경우에는 이러한 부분들을 정리한 후에 산책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발가락 사이에 습진이나 쓸림으로 인한 상처가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발가락 사이나 발가락 외측부에 작은 상처들이 있는 경우, 보행량이 갑자기 늘어나면 감염이 악화되거나 상처가 진행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발바닥 부위에 굳은살이 많이 있는 부분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당뇨발 환자의 경우 발의 구축이 진행되고 변형이 진행되면서 특정 부위에 굳은살이 잘 만들어지고, 그 부위에 혈종 감염 등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특히 갑작스럽게 보행량이 증가하는 경우 감염이 악화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산책 시간과 보행량을 늘리기 전에는 굳은살을 충분히 제거하는 것이 당뇨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특히 발뒤꿈치의 건조한 피부가 갈라지면 굳은살이 악화되고 상처와 감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의 굳은살을 잘 관리하고 보습제를 꾸준하게 사용하면서 부드러운 피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발목 외측부에 골조직이 튀어나온 부위 등이 눌리면서, 압력이 높아져 궤양이나 상처를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발목 주위 뼈조직이 튀어나온 부위가 눌리면서 굳은살이나 상처가 있는지 확인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이렇게 발가락 끝부터 발목 부위까지 전체적으로 발의 이상이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하고, 큰 이상이 없다면 발에 눌림이나 쓸림이 유발되지 않는 편안한 운동화를 선택해서 걷기 운동을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갑자기 보행량을 늘리기보다는 서서히 보행량을 늘리면서 발에 이상이 생기지 않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발에 이상이 있거나 양말에 상처로 인한 삼출물이 관찰되는 경우, 발에 통증이 증가하는 경우에는 가까운 당뇨발센터를 방문해 발의 이상을 확인해야 합니다.

날씨가 풀리면서 산과 들에 꽃이 피는 시기가 되면 당뇨발 환자가 늘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산책 전, 후에 발의 이상을 확인하는 습관을 몸에 익히고 잘 관리한다면 발이 건강하고 즐거운 산책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박정민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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