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 환자에게 봄은 반갑지 않은 계절이다. 날리는 꽃가루, 황사, 미세먼지 등에 의해 증상이 악화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 아침저녁으로 큰 일교차 역시 비염 증상을 더욱 악화하는 요소 중 하나다. 봄이면 심해지는 비염,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또 관리를 해도 증상이 심할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비염 관리에 대한 궁금증을 하이닥 전문가들에게 물었다.
봄철, 비염 증상이 심해졌다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Q. 요즘 비염 증상이 심해졌어요…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가습기나 젖은 수건 등을 이용하여 실내 습도를 항상 40~50% 정도로 유지하길 바랍니다. 또, 하루에 1.5L 정도의 수분을 섭취하면 코 안의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어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 됩니다. 하루에 두 번 정도 생리식염수를 활용해 코 세척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는 비강의 이물질을 씻어내고, 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데 도움 됩니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경우, 원인 물질을 피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 하이닥 이비인후과 상담의사 김준호 원장
Q. 스프레이를 쓰면 코가 뚫려서 좋은데, 계속 써도 괜찮을까요?
코막힘 스프레이(비충혈 제거제)는 효과가 즉각적이고 강력하지만 일주일 이상 사용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장기간 사용 시 비강 점막이 오히려 붓는 약물성 비염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충혈 제거제는 정확한 용법과 용량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하이닥 이비인후과 상담의사 정도광 원장 (하나이비인후과병원)
Q. 관리를 열심히 해도 코가 막혀요.
코막힘 증상이 심해서 스트레스라면 기본적인 치료와 생활관리부터 해야 하고요. 치료로도 나아지지 않고 6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라면 코 내부의 구조 이상을 파악해야 합니다. 코의 구조적 이상이 있으면 코막힘 외에도 콧물, 재채기 등 여러 증상이 쉽게 낫지 않기 때문인데요. 증상이 오래 지속될 경우 일상생활에도 큰 불편함을 초래하므로 빠른 치료가 중요합니다.
증상이 지속될 경우 코 구조의 문제 여부를 파악하고 비중격만곡증이나 비밸브협착증 등이 요인이라면 수술적인 방법으로 개선해야 합니다.
- 하이닥 이비인후과 상담의사 홍성문 원장 (지앤지병원)
Q. 수술 후에도 관리가 필요할까요?
비염이 치료되었다 하더라도 항원에 자주, 많이 노출되고 비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많아지면 다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감기가 잘 치료돼도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다시 걸리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비염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특히 수술 직후 3개월 동안 관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루 1~2회 정도의 코 세척, 충분한 수분 섭취, 통원치료를 꾸준히 하면 수술 전보다 훨씬 불편함이 덜 할 수 있습니다.
- 하이닥 이비인후과 상담의사 정도광 원장 (하나이비인후과병원)
Q. 다시 나타난 비염 증상, 재수술 가능한가요?
비염으로 인해 코 수술을 진행했으나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재수술을 고려해야 하는데요. 기능을 개선하는 코 수술은 난도가 높고, 재수술은 그 난도가 더욱 상승하므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비염 코 재수술은 첫 수술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이를 개선하면서 기능적인 측면을 회복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따라서, 정밀 검사를 통해 현 상태를 철저히 확인한 후, 관련 수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사전에 충분한 상담이 진행되어야 합니다. 아울러, 개별 맞춤 하에 수술을 진행해야 하며, 사후 관리 역시 철저히 이뤄져야 합니다.
- 하이닥 이비인후과 상담의사 이성훈 원장 (지앤지병원)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김준호 원장 (이비인후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정도광 원장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홍성문 원장 (지앤지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이성훈 원장 (지앤지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