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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하이닥 의학기자 임선경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임선경 원장ㅣ출처: 하이닥

날씨가 추워질수록 중·장년층을 괴롭히는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시큰시큰한 통증이 나타나는 '무릎 관절염'입니다. 중·장년층의 대표 질환으로도 유명한 무릎 관절염은 뼈와 뼈를 연결하는 무릎 관절에 여러 원인에 의해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관절염에 의한 통증은 날씨가 춥거나 비가 오면 더 심해지곤 하는데요. 이는 낮은 온도와 높은 습도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찬바람에 노출되면 관절 주위의 근육이 경직되고 관절이 뻣뻣해지면서 통증이 심해집니다. 겨울철, 무릎 관절염의 증상과 통증이 더 쉽게 생기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시큰거리는 퇴행성관절염…젊은층도 주의해야
노화가 진행될수록 신체 기능이 저하면서 몸 곳곳에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기 쉽습니다. 특히 무릎 관절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뼈와 근육, 인대, 연골의 기능이 손상되며 통증이 발생하곤 하는데요. 이를 '퇴행성관절염(Degenerative arthritis)'이라 합니다. 퇴행성관절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대부분은 45세 이상이지만, 최근에는 비만하거나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며 30대 환자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경미한 무릎 통증으로 시작되어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연골에는 신경이 없어 초기에 통증이 심하지 않으며,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호전된다는 특징이 있어 질환을 인지하지 못하고 방치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퇴행성관절염은 질환이 진행되면서 서서히 관절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는데, 이때 주로 무릎이 뻣뻣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심한 경우 조금만 걸어도 무릎이 아프고 시큰거리며, 부을 수 있고요. 오래 걷거나 서 있을 때, 계단을 오르내릴 때, 쪼그려 앉았을 때 통증이 극심해지고, 이로 인해 밤잠을 설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증상을 보이는 초·중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못하면 무릎 연골이 계속 마모되어 악화됩니다. 따라서,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무릎 관절염에 효과적인 추나요법과 한방 치료
한의학에서는 무릎관절염이 발생하는 원인을 근육과 인대를 주관하는 ‘간장’과 뼈를 관장하는 ‘신장’의 약화로 무릎에 공급되는 영양이 줄어들기 때문으로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퇴행성관절염 한방치료는 무릎의 자생력을 높이고 통증을 개선하는 것을 목적으로 추나요법과 약침치료, 한약 처방을 포함하는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합니다.

치료법의 경우 관절염 증상의 정도에 따라 중점이 되는 것이 다른데요. 증상 초기에는 한의사가 손 또는 신체 일부를 이용해 어긋난 관절과 근육·인대를 바로잡는 추나요법을 실시합니다. 이를 통해 변형된 무릎 관절뿐만 아니라 골반, 척추, 무릎 등 전신의 균형을 바르게 해 무릎에 부담을 주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합니다. 관절염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소염작용과 함께 정체된 관절 주변 근육 등의 순환력과 재생을 돕는 약침치료를 시행합니다.

관절 염증을 치료하는 약침, 무릎 주변의 관절과 인대의 긴장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돕는 침, 부항, 뜸 치료 등을 병행하며 구조적으로 골반이나 무릎, 발목 관절이 비대칭인 경우 추나요법을 통해 비대칭을 교정하면 무릎의 부하를 줄이고 근본적으로 통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체질에 맞춘 맞춤형 한약은 손상 입은 관절에 영양을 공급해 부종과 통증을 완화하고, 전반적인 기능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무릎 시큰거릴 때, 집에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무릎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이 심할 때는 아픈 부위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수건을 물에 적셔 전자레인지 등에 따뜻하게 데운 후, 10~15분 정도 찜질을 해주면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20~30분 정도 반신욕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간혹 무릎을 아끼기 위해 운동을 피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는 잘못된 상식입니다. 무릎이 아프다고 다리를 지나치게 쓰지 않으면 근력이 약해지고 다른 연부조직들도 약화돼 상태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릎 건강을 생각한다면 하루 20~30분 정도의 스트레칭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잘못된 자세를 개선하고 적절한 운동을 통해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고요. 쪼그리는 자세나 양반다리, 무릎을 굽혀 앉는 자세 등은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임선경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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