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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하이닥 의학기자 방정현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방정현 원장ㅣ출처: 하이닥
하지정맥류는 나이가 든 여성에게 많이 생기는 문제입니다. 하지에 보기 싫게 구불구불하게 늘어난 형태를 띠기도 하고 겉으로는 혈관의 돌출 문제가 거의 보이지 않는 형태를 띠기도 합니다. 문제가 되는 혈관의 크기에 따라서 직경 1mm 정도로 빨갛게 드러나는 것을 모세혈관확장증이라 부르며, 1~3mm 정도로 파랗게 보이는 건 그물정맥, 3mm 이상 파랗게 핏줄이 튀어나오는 것을 하지정맥류라 부릅니다.

앞서 언급했지만, 혈관 돌출의 문제없이 하지정맥류의 주요 증상인 부종, 중압감, 색소침착, 저림, 경련, 피부궤양만 발생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다리가 무겁고 피곤하다 보니 그만큼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발생합니다.

하지정맥류는 대개 오랜 시간 서있거나 오랜 시간 앉아있을 때 발병의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하지정맥류는 노화로 인해 혈관 벽의 탄력 저하나 종아리 근육의 감소로 인해서도 발생하지만, 이 외에도 발생을 유발하는 요인들은 다양합니다. 유전적인 소인도 상당히 많은 영향을 미치고 직업적 특성이나 환경적 요인에 따라서 생기기도 합니다. 임신, 출산을 겪고 나서도 발생할 수 있는데, 비만이 그 문제를 야기하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비만한 경우 정상 체중에 비해 정맥의 압력이 체중에 의해 높아집니다. 이에 따라 정맥 내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혈액이 역류하고 정체해 정맥이 쉽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체중 증가는 복강 내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 되기에 순환을 더욱 방해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지방세포에서 나오는 염증성 물질은 정맥 판막에 염증을 유발해 정맥 압력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정맥류는 정맥 내 판막이 고장나 다리에서 심장으로 흘러야 하는 혈액이 정체되거나 역류해 생기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살이 찌면 혈관 돌출이 잘 보이지 않아 초기에 문제를 발견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므로 시간이 흐를수록 좋아지는 게 아니라 더욱 문제가 심화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이미 문제가 발생한 뒤에는 체중을 줄인다 할지라도 근본적인 치료 없이는 병이 계속 진행됩니다.

하지정맥류는 유전으로 인해서도 쉽게 생기지만, 이 외에도 원인이 다양합니다. 평소 적정 체중 유지와 함께 종아리 근력을 강화할 운동과 스트레칭을 꾸준히 한다면 하지정맥류의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장시간 서있거나 앉아있는 직장인이라면 수시로 일어나 다리를 스트레칭해 주는 것이 중요하며, 하지정맥류 가족력이 있는 경우 1년에 한 번씩 혈관 초음파검사를 실시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는지 살펴보고 가급적 초기에 문제를 발견해 비수술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형외과 질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다리가 무겁거나 저리는 경우, 조금만 걸어도 쉽게 피로해지거나 붓는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정맥 치료를 받으면 현재 느껴지는 다양한 하지정맥류 증상이 개선되며 다리가 한결 가벼워져 일상생활의 불편함이 줄어듭니다. 초기에는 비수술 치료 방법인 약물 처방, 압박스타킹 착용 및 혈관 경화주사 등으로 개선되지만 증상이 심화하고 범위가 넓을 경우 레이저 수술, 고주파 수술 등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치료가 완료된 이후에도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며 발생 예방을 위한 개인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방정현 원장 (흉부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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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현 뉴하트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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