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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하이닥 의학기자 방정현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방정현 원장ㅣ출처: 하이닥

다리 정맥의 순환에 이상이 발생하면서 정맥혈관이 늘어지고, 다리에 푸르거나 검붉은 혈관이 부풀어 튀어나오는 질환을 하지정맥류라고 합니다. 혈관의 돌출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다리가 무겁거나 피곤하고 저리고 아픈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정형외과 치료를 받고 휴식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불편한 증상이 있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지정맥류는 그 증상으로 인해 미용적인 스트레스뿐 아니라 환자의 불편까지 초래하는 질환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20년 하지정맥류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약 21만 명에 달합니다. 이 중에서 여성은 14만 5천여 명에 이를 정도로, 하지정맥류는 여성에게 주로 발생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하지정맥류의 주된 원인으로는 △정맥압 상승 △정맥판막의 손상 △노화로 인해 떨어지는 정맥벽 탄력 등이 작용하게 됩니다. 특히 오랜 시간 서있거나 앉아 있는 습관, 부족한 운동량, 비만, 노화, 유전적인 요소 등이 이를 유발하는 원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하지정맥류를 치료하기 위해 절개를 크게 하는 발거술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최근에는 침습을 최소화하는 치료를 통해 미용적인 요소까지 고려하고 있으며, 회복이 더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발전하고 있습니다.

하지정맥류는 무엇보다 검사가 중요한 질환으로, 정확한 진단이 기본이 되어야만 치료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해 재발을 방지하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하지정맥류는 대개 의료진이 육안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역류의 정도와 문제가 되는 혈관을 찾는 것이 시급하기 때문에 혈관초음파검사를 실시하게 됩니다. 혈관초음파검사를 받게 되면 도플러를 이용해 혈류의 방향과 속도, 혈류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혈관초음파는 비교적 간편한 방식으로 검사를 진행할 수 있고, 역류의 존재 여부와 그 위치를 명확하게 찾을 수 있는 필수적인 검사이기도 합니다. 환자가 서 있는 상태에서 양측 하지를 발끝에서 서혜부까지 모두 노출한 채로 의료진이 시진하며, 좌우를 돌려가며 육안으로 문제를 확인하게 됩니다.

혈관초음파를 통해 역류 평가를 할 때는 종단면 영상에서 검사를 시행한 후, 도플러의 파형과 지속 시간 등을 측정함으로써 병의 진행도와 심한 정도, 역류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확진을 위해서는 정맥 내 판막기능부전에 의한 혈액 역류의 존재와 위치를 확인해야만 합니다. 역류의 진단 기준은 혈관의 크기에 따라 달라지는데, 국제적인 기준에 따르면 깊은정맥은 1.0초 이상, 얕은정맥은 0.5초 이상, 관통정맥은 0.35초 이상 역류가 있어야 하지정맥류로 진단하게 됩니다. 깊은정맥, 얕은정맥, 교통정맥과 관통정맥을 포함해서 모든 하지정맥의 역류를 살펴봐야 수술치료 이후 결과가 좋으므로, 꼼꼼하게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실핏줄이 있다고 해서 치료가 무조건 필요한 것은 아니며, 환자 본인이 확연하게 느낄 수 있는 다리 저림, 통증, 부종 등의 증상이 있어야 합니다. 약물치료는 하지정맥류의 초기 단계에서 증상을 완화시키는 역할만 할 뿐, 정맥판막부전에 의해 생기는 하지정맥류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의료진의 검사와 진료에 따라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 환자가 현재 느끼는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료진의 소견에 따르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방정현 원장 (흉부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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