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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하이닥 의학기자 김재영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김재영 원장ㅣ출처: 하이닥

날씨가 추워지면서, 낮은 기온과 연관된 한랭 손상이나 난로·전기장판 등에 의한 온열 손상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10년 이상 당뇨가 있는 환자의 50% 이상에서 신경병증이 나타나는데, 이들은 발에 감각이 많이 떨어져 한랭 손상이나 온열 손상을 입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날씨가 추운 경우, 동상이나 화상에 의해 족지 괴사가 발생할 수 있다. 감각이 떨어져 있는 당뇨 환자의 경우 추운 곳에 발이 노출되었다가 곧바로 뜨거운 물이나 장판, 난로에 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때 발가락 괴사의 원인이 동상과 화상 중 정확히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당뇨 환자에서 나타는 동상과 화상의 특징 및 치료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당뇨 환자에서의 동상·화상...각 증상과 치료법은?
경증의 동상과 화상에서 모두 투명한 물집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표피만 손상된 상태로 소독 치료와 항생제 처방으로 치료할 수 있다. 검거나 붉은 수포가 생긴 경우에는 족지 괴사가 반드시 발생한다. 따라서 가능한 한 빨리 병원에 내원해서 치료해야 한다. 다만, 온열이나 한랭 손상에 의해 족지의 괴사가 발생하는 경우, 결과적으로는 모두 족지 괴사이지만 발생 과정과 치료 방법에는 차이를 보인다.

먼저 동상으로 인한 족지 괴사의 경우, 대부분 체온이 떨어져 발로 가는 혈류가 장시간 막히면서 발생하며, 찬 기운에 의해 조직이 얼어서 발생하는 직접 손상은 드물다. 화상은 밖에서 안으로의 직접적인 열전도에 의해 조직 손상이 발생하는 사례가 많다. 이때 손상은 피부, 피하조직, 건, 인대, 골 순서대로 발생한다. 열에 의해 족지 괴사가 발생한 경우라면 열로 혈관까지 손상된 경우다.

치료의 경우, 화상과 동상 모두 혈액 순환제, 항생제를 사용하고 상처 치료를 하면서 기다려야 한다. 혈액 순환장애가 있는 환자는 혈관 조영술을 시행하며 상처의 소독과 치료를 병행한다.

동상에 의한 괴사는 일반적으로 조직 전 층의 손상이 적다. 따라서, 장시간 기다리다 보면 괴사 부위가 좁아질 가능성이 높고, 절단을 피하거나 더 길게 남길 수 있다. 동상에 의한 괴사가 나타났을 시 감염 조절 및 상처 치료를 하며 기다리는 것을 권하는 이유다.

화상으로 인한 족지 괴사의 경우에는 조직 전체에 손상이 있어 기다리면 오히려 악화되거나 감염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적절한 시기에 임상 양상에 따라 조기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이미 괴사가 진행되고, 염증이 올라가는 단계라면 당뇨발에 준하는 치료를 해야 하며, 신경병증에 대한 약물치료와 당뇨 조절도 병행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심한 동상과 화상은 모두 족지의 괴사를 유발할 수 있으나 같은 괴사라 할지라도 치료 방법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 이 같은 이유로, 족지 괴사가 발생했을 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확히 파악해야 각 원인에 맞게 올바른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재영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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