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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주말 내내 쉬어도 피곤하다면...'뇌 피로' 의심
뇌 피로 관리 위해...'생활습관 개선·적절한 영양성분 섭취' 필요
이건중 약사 "활성형 비타민 B, 콜린·이노시톨 등 적절하게 보충해야"


[내레이션 : 황수경 아나운서]

분명히 잘 쉬었는데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 경우가 있죠? 현대인들 상당수가 ‘피로를 달고 산다’고 하는데요. 어떤 질병이나 원인이 있는 것도 아닌데 피로감이 지속된다면 ‘뇌 건강’을 살펴봐야 합니다.

‘피로’라고 하면 흔히 몸이 무겁고 쳐지는 육체적인 피로감을 떠오를 텐데요. 사실 피로는 육체뿐만 아니라 뇌에서도 옵니다. 몸이 가만히 있는 동안에도 뇌는 계속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육체 피로는 며칠 좀 쉬고 푹 자고 나면 나아질 때가 많은 반면에 뇌의 피로는 쉽게 해소되지 않는 양상을 보입니다. 쉬어도 피곤하고, 자도 자도 피로한 원인이 ‘뇌 피로’일 수 있다는 것이죠.

뇌의 피로도를 줄이려면 생활습관을 바꾸고, 뇌기능을 돕는 영양분을 섭취해야 하는데요. 우선 술과 카페인을 줄여야 합니다. 잦은 음주나 과도한 카페인 복용은 필수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해서 우리 몸의 영양균형을 깨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뇌 건강을 위해서 유산소 운동과 근육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주고요. 잠은 적어도 7시간 이상 충분히 자서 뇌의 피로도를 줄여줘야 합니다.

뇌에 좋은 영양분을 챙기는 것도 중요합니다. 뇌 피로 개선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성분은 ‘비스벤티아민’인데요. 비스벤티아민은 우리가 자주 먹는 비타민 B1의 활성형 성분입니다. 잘 알려진 것처럼 비타민 B는 섭취한 영양소의 에너지 대사를 도와주고 체내에 쌓인 피로물질을 분해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비타민 B 중에서도 활성형인 비스벤티아민은 우리 뇌 속의 방어장벽을 통과해서 뇌 피로 개선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메코발라민'도 뇌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메코발라민은 비타민 B12의 활성형인데요. 뇌신경세포를 감싸고 있는 ‘미엘린’이라는 물질을 생성하고 유지하는 데 관여합니다. 신경증상이나 두통, 피로를 해소하는 데 특히 효과적이죠. 같은 비타민 B12 중에서도 비활성형인 시아노코발라민 대비 메코발라민의 체내 유지율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더 챙겨야 할 것은 콜린과 이노시톨입니다. 콜린은 ‘아세틸콜린’이라고 하는 신경전달물질이 생성되는 데 관여해서 기억력 향상과 두뇌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요. 이노시톨은 뇌 조직에 다량으로 존재하는 탄수화물의 일종으로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합성에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요즘은 ‘마그네슘’ 영양제를 챙기는 분들도 많은데요. 마그네슘은 근육의 정상적인 수축과 이완을 돕고요. 신경 안정에도 효과가 있어서 수면의 질을 올려줄 수 있습니다. 신경세포의 수용체에도 포함된 성분이어서 뇌 건강에도 이롭죠.

뇌피로 해소에 도움이 되는 영양성분들을 알아봤는데요. 영양제를 고른다면 비타민 B 8종이 모두 들어있는지, 비타민 B1과 B12가 활성형인지, 두뇌 활성화를 돕는 콜린과 이노시톨 마그네슘이 함유돼 있는지 성분표를 확인해 보길 권장합니다.

간혹 고함량 영양제만 찾는 분들도 있는데요. 지나치게 복용하면 속이 쓰리고 역하게 느껴질 수 있으니까요. 가까운 약국에서 상담하시고 본인에게 맞는 최적의 섭취량으로 복용하길 추천합니다.

칼럼 = 이건중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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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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