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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하이닥 의학기자 이주엽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이주엽 원장ㅣ출처: 하이닥
평택에 사는 30대 A씨. 최근 날씨가 쌀쌀해지며 평소 가끔씩 불편한 느낌을 받아 왔던 어깨에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장시간 앉아서 업무를 보는 직업 특성과 추운 날씨 때문에 일시적으로 심해진 것이라 여겨 그대로 방치했으나 검사 결과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으로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최근 A씨와 같이 30~40대 젊은 층에서도 잘못된 자세나 생활습관, 운동부족, 외상 등으로 인해 어깨 질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겨울철이 되면 어깨에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급증한다. 평소에도 어깨가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아 왔다면 그 통증이 겨울철에 특히 악화됨을 느낄 수 있다. 겨울이 되면 기온이 낮아지면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이 수축하고, 근육과 인대가 쉽게 경직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아픈 어깨가 추위에 잔뜩 움츠러들며 통증이 가중되는 것이다.

이러한 통증이 발생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순 ‘어깨 결림’으로 생각하여 파스를 붙이거나 그저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통증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만약 장기간 지속되거나 반복된다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다양한 어깨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겨울철에는 오십견, 어깨충돌증후군, 석회성 건염 등 대표적인 어깨 질환의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어깨충돌증후군의 경우, 방치할 시 증상이 점점 심해지며 회전근개파열, 오십견과 같은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특히 주의를 요한다. 만약 외상이나 어깨 관절 움직임과 상관없이 통증이 느껴진다면 ‘석회성 건염’을, 통증과 함께 일정 각도 이상 어깨가 올라가지 않는다면 ‘오십견’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 두 질환은 치료 방법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구분해야 한다.

최근 5년간 어깨 병변 환자가 7% 증가했고, 30~40대 오십견 환자는 전체 오십견 환자의 20.5%에 달한다. 이렇게 증가하고 있는 어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상시 스트레칭을 통해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만약 증상이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추천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주엽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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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엽 평택우리병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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