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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 다이어트
하이닥 의학기자 김지승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김지승 원장ㅣ출처: 하이닥
다이어트를 할 때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것이 다이어트 한약입니다. 하지만 다이어트 한약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여러 의문을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내 몸에 다이어트 한약이 문제가 되지는 않을지, 혹시나 요요현상이 오지 않을지, 간수치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지 등 각종 의문이 생깁니다. 특히, ‘약’이라고 하면 반드시 ‘내성’에 대한 부분이 따라오고, ‘다이어트’라고 하면 ‘요요’의 걱정이 앞섭니다.

다이어트 한약, 먹으면 내성 생길까?
우선 내성에 대한 내용부터 설명하자면, 물론 어떤 약이든 수년간 같은 약을 복용하면 내성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것은 특정 약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몸이 약 성분에 점점 적응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다만, 약의 종류에 따라 차이는 존재합니다.

다이어트 양약과 다이어트 한약의 차이는 몸에 작용하는 방식에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양약은 몸의 신경계를 자극하여 효과를 냅니다. 예를 들어, 다이어트 양약을 복용하면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식욕을 억제합니다. 그래서 식욕이 사라지고, 먹는 양이 줄어 다이어트 효과가 나타나는 방식입니다.

반면, 다이어트 한약은 자율신경계와 호르몬 분비의 변화로 다이어트를 돕습니다. 쉽게 말해, 양약에서의 식욕억제 효과와 함께 포만감을 증진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그래서 다이어트 한약을 복용하면 식욕이 사라지는 것과 동시에 배가 고프지 않은 두 가지 효과를 내게 되죠.

이렇듯 양약과 한약의 작용방식에 차이가 있고, 그 차이 때문에 내성에 대한 반응도 다르게 나타납니다. 양약은 식욕억제, 한약은 식욕억제와 포만감의 효과를 냅니다. 추가로, 신경계에 작용하는 식욕억제 효과 자체는 양약이 높습니다. 그러나 양약에는 내성이 있는데 한약에는 없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어느 하나가 무조건 좋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양약과 한약의 작용방식에 차이가 있으므로, 약을 선택할 때에 이점을 유의하면 좋다는 말입니다.

아쉽게도 아직 내성 여부를 판단하는 전문 검사기기는 없습니다. 대신에 내성은 ‘투여량’을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예를 들면, 다이어트 한약을 복용하는 환자의 투여량을 계산하여 그에 맞게 약의 단계를 바꿔주는 방식으로 처방하고 있습니다.

다이어트 한약 잘못 먹으면 간수치 높아진다던데?
다이어트 한약을 잘못 먹었다가 간수치가 높게 나왔다는 사례들이 종종 있습니다. 간은 우리 몸의 해독 작용을 담당하는데, 이 기관에 문제가 생기면 건강 전반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이에 대한 우려가 많습니다.

의학 논문 자료를 인용하자면, 2008년에 발표된 윤영주 교수의 <한약 복용이 간기능에 미치는 영향: 전향적 다기관 예비연구>라는 논문이 있습니다. 한약 복용 전후로 간기능 검사를 진행해 한약이 간수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본 결과, 통상적인 방법으로 복용했을 때 다이어트 한약이 간수치에 무리를 준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인터넷 등에 한약이 무조건적으로 간수치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말들이 많은데 제대로 된 다이어트 한약은 간수치를 높이지 않습니다.

물론, 의료인과 환자의 입장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의료인의 경우 의학 서적을 비롯한 논문 등의 전문적인 정보가 많지만, 환자의 경우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마음 한 켠에 미심쩍은 부분이 생기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만약 간수치와 관련된 부작용이 걱정이 된다면, 처방 전 간수치를 검사하는 한의원을 찾아가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저희 한의원의 경우에도 의문이 해소되지 않은 환자들을 위해 처방 전 간수치 검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정상치를 벗어난다고 판단되는 경우 적절한 치료를 통해 간수치를 먼저 정상화 한 뒤 처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이어트 한약 먹고 뺀 살이 유지될까?

요요현상은 모든 다이어터들이 싫어하는 존재입니다. 그만큼 다이어트에 성공하여 목표 체중을 달성하더라도 요요현상으로 체중이 돌아오거나 원래보다 몇 kg씩 더 찌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문장으로 이에 대한 의문을 풀자면, 다이어트 약이 요요의 원인은 아닙니다. 요요를 방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식습관’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식사량을 평소보다 줄여 나가는 습관을 들이면 된다는 말입니다.

다이어트를 할 때는 먹는 양을 줄여 나가는 등 소비 칼로리가 섭취 칼로리보다 많은 상태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다이어트가 끝나는 순간 다시 원래의 식습관으로 돌아오게 되면 다시 섭취 칼로리 양이 많아져 살이 찌게 되는 원리입니다.

다이어트 한약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이어트 한약을 복용하면 식욕억제와 포만감 효과가 있어 살이 빠집니다. 하지만 다이어트에 성공한 이후 의식적으로 식습관을 고쳐 나가지 않는다면, 다시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 요요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환자에게 한약을 처방할 때 식단 프로그램까지 같이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식습관이 잡혀 요요가 오지 않아야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이어트 한약 때문에 요요가 왔다’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올바른 식습관을 가지면 요요현상을 막을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게 맞습니다. 올바른 식습관이라고 해서 평생 다이어트 식단을 따르거나 풀만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식을 먹더라고 양을 줄여 나가면 됩니다. 예를 들어, 밥을 원래 두 공기씩 먹었다면 다이어트 이후에는 한 공기 반이나 한 공기로 줄이라는 말입니다. 본인의 식습관에 따라 조절해 나가면 됩니다.

만약 다이어트에 실패한 적이 있거나 혼자서는 엄두가 안 난다면 다이어트 한의원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실력 있는 한의원에서는 환자의 몸에 맞는 한약을 처방하고, 요요를 방지할 수 있는 솔루션까지 제공해 줄 것입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지승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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