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헬시라이프

반려견이 보호자와 분리되었을 때 불안정적인 심리상태가 되는 것을 ‘분리불안’이라고 한다. 이런 감정 상태는 부모를 가진 모든 동물에게서 보여지는 모습이며, 어떤 경우에는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기기도 한다. 문제는 이런 증세의 정도와 기간에 있다. 반려견의 분리불안은 사람의 것과 다르게 노견이 되어서까지 지속될 수 있다.


반려견의 분리불안 증세는 다양하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반려견의 분리불안 증세는 다양하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집단 주거형태로 생활하는 우리나라에서는 반려견의 짖는 분리불안 증세가 파양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분리불안은 짖는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대표적인 분리불안 증상은 다음과 같다.

△짖는 행동 △물건을 파기하는 행동 △배변을 실수하는 행동 △숨는 행동 △자해하는 행동 △흐느끼는 행동 △배변을 먹는 행동 △배변을 몸에 묻히는 행동 △땅을 파는 행동 △공격적인 행동 △무기력한 행동 등.

집 안에서 계속해서 보호자를 쫓아다니는 행동 또한 분리불안 증상 중 하나다. 집안에 보호자와 함께 있더라도 계속 붙어 있으려고 하거나 보호자의 동선에 따라 눈동자가 따라 다닌다면 분리불안을 의심해 봐야 한다.

정확한 분리불안 진단이 중요해
반려견이 불안 증세를 보일 때는 분리불안이 맞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혼자 있을 때만 나타나는 행동이라면 분리불안의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만약 사람이 집에 있어도 증세가 나타난다면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이때 가장 먼저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의 기초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몸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원인 다양한 분리불안 증상

개는 원래 무리로 생활하는 사회적 동물이기에 혼자 남겨졌을 때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굉장히 정상적인 반응이다. 그러나 이러한 분리불안 증세를 심화시키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우선 버려진 경험이 있는 유기견은 분리불안 증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유기견이 아닌 경우에도 분리불안은 보일 수 있다. 보호자의 올바르지 못한 애정표현과 과잉보호가 반려견의 분리불안 증세를 악화시키곤 한다.

이 외에도 가정 환경의 변화가 원인이 될 수 있다. 함께 살던 가족 구성원이 달라지거나 새로 이사한 집에 적응이 안 됐을 때도 반려견은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반려견의 분리불안 훈련, 집에서 할 수 있을까?
분리불안은 위탁해서 교육할 수 없는 문제다. 분리불안의 경우 대부분 행동교정 훈련을 통해 개선되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보호자가 외출하더라도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다.

너무 어려서 훈련을 안 하고 기다리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분리불안 훈련을 빠를수록 효과가 좋다. 반려인과의 애착이 형성되는 생후 3개월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행동교정 훈련은 같이 있는 공간에서 거리를 두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보호자와의 잠자리를 분리하고 울타리나 안전문 등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후 집을 떠나지 않더라도 신발을 신거나 키를 챙기는 등 외출할 때 하는 행동을 반복한다. 반려견이 적응하기 시작하면 잠시 현관 밖으로 나갔다 들어오는 행동을 반복한다. 분리불안 증상을 보이지 않으면 간식으로 보상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보호자가 외출했을 시 반려견은 외부에서 나는 소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며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이를 차단하기 위해 차분한 음악을 틀어 놓는 것이 좋다. 또한, 강아지가 혼자 있는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장난감을 준비해 주는 것이 좋은데, 냄새로 숨겨둔 먹이를 오랫동안 찾아야 하는 노즈워크가 적절하다.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조수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