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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하이닥 의학기자 이종호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이종호 원장ㅣ출처: 하이닥

국내에서 근시로 진단받은 환자가 2021년 기준으로 약 125만 명이 넘고, 난시 진단은 약 1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근시와 난시 환자가 점차 늘어나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스마트폰∙컴퓨터 등 근거리 작업 환경이 늘어난 것을 주된 원인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근시, 난시는 안경 및 렌즈 등으로도 교정할 수 있지만, 심미적인 요인과 다양한 불편함을 이유로 라식, 라섹과 같은 레이저 시력교정술을 통해서 시력을 개선하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6디옵터를 넘는 고도근시이거나, -2D디옵터 이상의 고도난시인 경우에는 각막을 절삭해야 하는 양이 많아지기 때문에 이 마저도 어렵습니다.

고도근시, 고도난시인 경우이거나 각막이 매우 얇아 레이저 교정술이 어려운 경우에는 눈 안에 특수 렌즈를 삽입하는 렌즈삽입술을 통해서 시력을 개선할 수 있는데요. 그중에서 난시를 교정하는 난시렌즈삽입술은 개인의 난시 축에 맞춰 렌즈를 삽입해야 하기 때문에 더 까다로운 수술 중 하나입니다.

난시렌즈삽입술의 한계를 극복한 V토릭ICL
기존에는 난시를 개선하기 위해 토릭렌즈삽입술을 시행했습니다. 난시 도수가 들어간 토릭렌즈를 홍채 앞에, 난시 축에 맞춰 삽입 후 고정하는 전방렌즈삽입술로 진행했는데요. 수술 방법이 까다롭고 각막과 근접하기 때문에 안구 내 공간이 부족할 경우 부작용 가능성이 높아 수술 대상자가 한정적이라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홍채 뒤에 삽입하는 후방렌즈삽입술인 ICL의 경우, 렌즈를 고정할 수 없어 눈 속에서 회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회전을 예방하기 위해 큰 사이즈의 렌즈를 넣어 눈에 꽉 끼게 삽입하기도 했으나, 안구 내 다른 기관에 영향을 주어 구조 변형을 유발하거나 녹내장 및 각막내피세포 감소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존재했습니다.

이러한 난시렌즈삽입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가로로 삽입하던 일반적인 방법에서 상하 수직으로 렌즈를 삽입해 렌즈 회전율을 감소시키면서 각종 부작용을 예방하는 ‘V토릭ICL’이 개발되었습니다.

우리 눈의 80% 이상은 세로 길이가 가로 길이보다 길기 때문에 렌즈를 상하 수직으로 삽입하면 긴 쪽으로 회전하려는 렌즈의 특성 및 중력에 의해 삽입한 렌즈 위치 그대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렌즈가 회전을 하더라도 그 회전량이 적기 때문에 안전하게 시력을 개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V토릭ICL은 하방 중력에 의해 렌즈가 고정되기 때문에 눈 안에서 렌즈가 자체적으로 회전할 가능성을 감소시키면서 안구 내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 부작용 가능성까지도 낮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로 이해 난시 교정 효과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각막내피세포를 유지할 수 있는 등 안전성과 이점을 갖춘 방법입니다.

UV차단으로 눈 건강까지 도모할 수 있어
난시렌즈삽입술인 V토릭ICL에 사용되는 ICL 렌즈에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 연구결과에 따르면 렌즈 자체적으로 UV 흡수제가 포함돼 있어 자외선 차단 효과가 90%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V토릭ICL은 홍채 뒤, 수정체 앞에 위치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유입되는 자외선 및 유해 광선을 보호막처럼 차단해 수정체에는 그 영향이 미미하게 줄어들게 됩니다. 이로 인해 자외선으로 유발할 수 있는 백내장이나 황반변성과 같은 노인성 안질환의 발생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어 눈 건강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질환 예방을 통해 수정체를 더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추후 노안으로 인한 백내장 수술 시기를 조금 더 늦출 수도 있습니다.


하이닥 의학기자 이종호 원장|출처: 서울밝은세상안과의원하이닥 의학기자 이종호 원장|출처: 서울밝은세상안과의원


난시 렌즈삽입술 고려한다면 수술 경험이 많은 곳을 선택해야
아쿠아ICL, V토릭ICL 등 눈 속에 특수 렌즈를 삽입하는 렌즈삽입술의 경우 의료진에 대한 의존도가 높습니다. 따라서 수술을 집도하는 의료진의 기술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난시 교정에 있어서는 삽입된 렌즈가 안구 내에서 회전할 수 있는 확률까지 고려해야 하고, 수평 또는 수직형 방식 중 개인의 안구 조건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해야 하는 등, 일반 근시교정보다 더 까다롭게 진행 돼야 합니다. 난시 축에서 1도만 벗어나더라도 시력 교정 효과는 떨어지기 때문에 이를 결정하는 의료진의 임상 경험이 많아야 하고, 정밀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와의 충분한 상담을 거쳐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종호 원장 (안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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