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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치아 상태는 건강에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음식 섭취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것은 물론, 전신의 건강 상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사람처럼 반려견도 청결한 구강관리가 필요하다. 반려견 역시 치아가 건강해야 잘 먹고, 더 나아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문제는 관리가 어렵다는 것이다. 칫솔질을 싫어하는 반려견이 많을뿐더러, 이를 닦을 때 입을 열고 가만히 기다려주는 반려견이 드물다. 이렇게 쉽지 않은 반려견의 치아 관리, 꼭 해야 할까?


반려견의 구강 건강을 지키려면 하루에 한 번씩 양치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반려견의 구강 건강을 지키려면 하루에 한 번씩 양치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건강한 반려견의 필수조건...'건강한 치아'
반려견은 생후 4~5개월부터 이갈이를 시작하여 앞니, 어금니, 송곳니 순서로 이빨이 빠진다. 이 시기 원활한 이갈이를 위해서는 씹으면서 놀 수 있는 껌이나 장난감을 주는 것이 좋다. 반려견이 이를 물고 뜯는 과정에서 유치가 자연스럽게 발치된다. 혹 8개월령 이상이 되어도 유치가 탈락되지 않는다면 병원에서 발치하는 것이 좋다. 유치가 남으면 영구치가 자리 잡는 것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 이로 인해 치아발육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잇몸 통증이나 궤양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1살 이전에는 칫솔질 교육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우선, 반려견이 치약과 칫솔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가락에 치약을 짜서 핥아먹게 한 후, 익숙해지면 칫솔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칫솔에 간식이나 치약을 골고루 발라 핥아먹게끔 한다. 헝겊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 농촌진흥청은 “양치질훈련은 처음부터 칫솔을 사용하기보다 헝겊에 손가락 검지를 끼워 반려견 입안에 넣고 치아를 살살 문질러주는 습관을 들인 다음, 서서히 칫솔사용을 하는 것이 스트레스가 적다”라고 조언한다. 치약, 칫솔은 물론 반려동물 전용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1살 이상이 되면 본격적으로 칫솔질을 시작해야 한다. 칫솔질은 매일 해주는 것이 가장 좋으며, 힘들다면 최소 일주일에 2~3번은 해줘야 한다. 칫솔모의 경우, 적당히 부드러운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너무 부드러우면 제대로 안 닦이고, 반대로 너무 딱딱하면 반려견이 아파할 수 있다. 칫솔질을 할 때 잇몸과 칫솔 각도는 45도가 가장 적당하며, 치아 표면을 비롯하여 치석이 생기기 쉬운 치아와 잇몸 경계를 꼼꼼하게 닦아줘야 한다.

주기적인 칫솔질과 더불어 치아껌, 정기적인 스케일링 등을 통해 치석을 관리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치석이 잘 관리되지 않으면 입냄새가 심해지고, 치아 뿌리가 상하며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치석이 계속 쌓이면 치주질환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억지로 하는 것은 금물…과하게 피하면 구강 건강 살펴야
반려견이 거부감을 강하게 표현한다면 칫솔질을 중단해야 한다. 억지로 하면 거부감이 심해져 앞으로 더 힘들어질 수도 있다. 거부감을 보이는 경우에는 천천히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칫솔질이 끝난 후 간식이나 놀이 등으로 보상을 해 좋은 기억을 심어주는 것도 방법이다.

아울러, 칫솔질을 거부하면서 얼굴 쪽에 손을 가져다 대는 것에 예민하게 반응한다면 구강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동물병원에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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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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